노무현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한명숙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를 오는 9일 지명·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3월 말 노 대통령의 개헌 발의 시점과 맞물려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 총리가 7일 퇴임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8일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리므로 그날 회의를 거쳐 9일 지명·발표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이병완 비서실장 교체와 관련해 “이 실장의 거취 문제는 지난 2월 초 취임 4주년 국정운영방향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자리에서 실장이 본인 거취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에 대통령도 향후 개헌 문제 등 현안이 가닥이 잡히는 대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며 “결국 이 실장은 개헌 문제가 가닥이 잡힌 후 바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후임 총리와 이 비서실장 교체에 대해 “(총리는)서너명 검토되고 있는 것 같다. 비서실장은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후임 총리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후보군과 관련해 ‘세명 정도 거론되는데 그 중 한명인가’란 물음에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 비서실장 교체 배경의 경우 “이 비서실장이 ‘저에게 부담 갖지 말고 마지막 남은 1년 국정운영을 위한 비서진을 꾸리시길 바란다’라는 취지로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분이 후임 실장으로 오지 않겠나”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에 비춰)특정인을 배제할 순 없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개헌 발의 시점이 3월일지 4월일지 현재로선 반반인 것 같다”면서도 “4월 이후로 연기되면 시기는 한 달이지만 국민들이 받아들이길 두 달 늦어지는 것이 된다”며 3월 중 개헌 발의에 무게를 뒀다.
청와대의 이같은 발표로 미뤄보아 한명숙 총리 후임으로는 전윤철(68) 감사원장과 김우식(67)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그리고 한덕수(58)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중 한명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병완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노 대통령의 측근인 문재인(55) 대통령 정무특보와 김병준(54) 정책기획위원장이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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