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50) 제3대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지난 2일 취임의 변을 통해 전국 최대 유권자가 있는 경기도에서 우리당 회생 가능성을 시험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우리당의 현실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정당”이라고 규정하면서 “정당은 국민들의 지지를 통해 표를 먹고 사는 조직인데 한나라당 지지율이 50%대, 우리당 지지율은 10%대에 머무는 등 지지율만 놓고 볼 때 40대 0의 스코어”라고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따라서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통합 신당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
박 위원장은 “당이 국민들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 아무리 발버둥 쳐 봐야 안된다. 국민의 정부에서 참여정부로 오기까지의 업적들이 한나라당 집권으로 과거로 회기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참여시켜 통합해야 한다”며 대통합신당론을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당 중앙당에 대한 서운한 소회도 밝혔다.
이천 하이닉스 공장 증설 불허 문제가 여론화되면서 도민들에게 한나라당 경기도당 행사로만 비춰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다.
박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이천 하이닉스 공장 증설은 정부가 승인해 줬어야 옳았다”고 못 박았다.
특히 박 위원장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행보와 관련해서도 개인적인 입장임을 들어 장관직을 사직하고 당에 복귀해 우리당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당 도당 조직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보수단체 인사 등 이념의 차이나 여야를 떠나 경기도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모든 인사들을 섭외, 부위원장 체제를 만들 것임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후 와해된 도내 5~6개 사고 지구당들에 대한 조직책 인선도 서두를 계획이다.
우리당 도당 조직은 한나라당이 도지사와 도의회를 장악, 각종 폐해를 낳고 있는 ‘경기도 거대 여당 한나라당’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기능 강화 위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이 아닌 민주당 등 모든 야당들과 통합해 경기도에서만이라도 연합공천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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