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 李 검증공방 갈수록 태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20 20: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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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봉 “이명박 소이부답 태도는 국민 무시행위”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검증공방이 가라앉을 줄 모르고 있다.

두 후보 간 후보검증 논란을 촉발시킨 정인봉 변호사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소이부답’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자신의 명확한 해명으로 국민의혹을 푸는 게 맞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 의혹 점차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검증 공방과 관련, 계속 되는 검증공방에 대한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이 지금 대처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에다 모든 것을 맡긴다”며 “웬만한 것은 우리가 웃음으로 답을 대신 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정인봉 변호사는 최근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과정에서 ‘유감표명’을 한 사실에 대해 “유감 대상은 이 전 시장측이 아니라 당 체질 모르는 당원과 국민들이 겪었을 충격에 대해 표명한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을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정 변호사는 특히 이 전 시장측에서 김유천씨를 만난 것을 문제 삼는 것과 관련, “(이 전시장측이) 자신을 기준으로 한 잣대로 상대를 재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는 이 전 시장측이 선거법위반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그의 비서관이었던 김씨를 만나 회유했던 것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 변호사는 “김유천을 만난 날은 1월29일로 모 신문에 범인도피 관련 무죄선고 내용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점심시간에 만나 1시간30분 정도 밥 먹고 헤어진 게 전부”라며 “점심 값도 김유찬이 지불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또 “윤리위 출석해서 소명은 하겠지만 구명요청 할 생각은 없다”며 “앞서 얘기했지만 97년과 2002년 대선패배를 되풀이 하지 않고, 반드시 좌파 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흠 없는 한나라당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충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면서도 “이 시장이 잘못됐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 지도부와 경선준비기구인 ‘2007대선승리위원회’는 20일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당 방침에 시비를 한다든지 상대방이 같은 당 후보라는 인식을 망각하고 지나치게 헐뜯을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로 의논해 기구를 구성했는데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공정성을 의심하고 편파적이라고 하면 되겠나”라고 질책했다.

강 대표는 또 “어떤 후보는 경선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후보는 네거티브는 안 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자기측 식구들을 단속해야 한다”면서 “TV·라디오에 출연해 상대방의 얼굴을 할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두 후보측의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당 경선준비기구인 ‘2007국민승리위원회’도 같은 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김씨에게 자료제출을 공식 요청하는 한편 21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민승리위원회 이사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인봉 변호사의 검증자료에 무가치 판정을 내린 것은 이미 언론에 보도됐고 수사와 재판을 거쳐 확정된 사실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김유찬 씨의 기자회견 내용은 새로운 사실이기 때문에 자료를 요청해 검증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인봉·김유찬씨 기자회견의 ‘배후론’도 조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기된 문제에 대한 진위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며 “배후조정이냐에 대한 것은 나중 문제”라고 답해 조사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윤리위 직후 기자실을 찾아 “걱정과는 달리 정전의원이 자신의 잘못(당의 지침 어기고 개인적 행동한 부분에 대해)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회의 분위기도 상당히 해피했다”며 “오는 23일 오전 회의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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