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은 14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통해 “내일(15일) 오후 4시 윤리위를 열어 정 변호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총장은 “정 변호사에 대한 징계수위는 이 전 시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경위와 여러 가지 제보의 진위 등에 따라 윤리위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더이상 이런 문제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형오 원내대표도 “(대선 예비주자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고 어느 주자도 피할 수 없지만 불필요한 언급은 삼가야 한다”면서 “실패나 와해를 위한 검증이 아니라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제 당 대선후보 경선준비위원회에서 검증 소위원회를 구성, 실질적인 검증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경준위가 공정 경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각 주자측 대리인들도 있는 만큼, 불만이 있다면 경준위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앞서 당내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 주장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켜온 정인봉 변호사는 전날 강재섭 대표 주재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에 회부키로 결정됐으며, 최고위는 정 변호사가 확보했다는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 자료 역시 당 경선준비기구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위원장 김수한)에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변호사 문제를) 윤리위에 회부한 것 자체가 이미 그의 행동을 ‘해당행위’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 변호사의 징계수위에 대해선 “논의해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앞서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3일(현지시각) 정인봉 법률특보의 언행에 대해 “옳은 행동이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네거티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전쟁참전비에 헌화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얘기를 듣고 걱정이 돼서 어제 정 전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며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지난번에 약속을 하고도 또 (이명박 검증에 대한 기자회견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고, 그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정 법률특보의 윤리위 회부에 대해 “당에서 하는 일은 당에서 하는 일”이라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의 ‘네거티브’라는 주장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상대를 비난하고 흠집내는 것을 네거티브”라면서 “네거티브와 검증은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두 번이나 집권에 실패했기 때문에 실패를 해선 안 된다는 차원에서 검증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네거티브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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