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권력이란 술에 취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12 18: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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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前의원 “판단력 흐려지고 오만해져… 깨고나야 자신 잘못 알 것”

“한화갑 사면복권 안된것은 공정성 결여”

“靑 참모들 잘못… 통합신당 추진 긍정적”


최근 사면복권 된 설 훈 전 의원은 12일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 권력이란 술에 취했다”고 일갈했다.

설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권력은 술과 비슷하다, (권력에)취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오만해진다. 깨고 난 다음에야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오늘의 국정 난맥상에는 청와대 참모들의 잘못이 컸다”고 지적했다.

설 전 의원은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가 이번에 사면복권 되지 않은 것에 대해 “공정성이 결여 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사면복권해서 노 대통령이 다 털고 갈 수 있는 기횐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 그는 ‘노대통령 탄핵 당시 앞장서서 탄핵을 반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 때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탄핵을 당할 정도의 과오를 범한 건 아니다. 여러 가지 실수가 있었지마는 대통령직을 쫓겨 날 만큼은 아니라고 봤고 그게 국민의 뜻이라고 봤는데, 지금 와서 보면 노대통령이 실정을 했다. 그래서 안타깝기 짝이 없다”면서 “권력이라는 게 술과 비슷해 취한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오만해지고 독선적이 된다. 술이 깨야 그때서야 ‘아! 내가 잘못 했구나’하고 알게 되는데 권력이 그런 속성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은 (권력에)취해 있는 상태”라며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지금 이성적으로 판단할 때 노 대통령의 통치행태는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설 전 의원은 노 대통령이 최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은 정치인이므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무가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통령직에 들어서면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것이 지금까지 전통처럼 돼 있었다”며 “노 대통령 자신이 정치적중립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하면, 그건 조금 여러 가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가능하면 노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전념하고 정치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설 전 의원은 여당 의원의 잇따른 탈당사태에 대해 “탈당자체가 최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권 통합을 해서 한나라당을 대적하겠다’는 취지기 때문에 지금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는 탈당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탈당파나 사수파가)서로 비난하지 말고 ‘다음 기회에 보자’ 하는 정도로 헤어졌으면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설 전 의원은 탈당파들을 ‘위장이혼’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다만 열린우리당이 처한 엄정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민주당·국민중심당 등의 ‘통합신당’ 움직임에 대해 “중도적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이 하나가 되서 정치행태를 갖춰내는 것이 필요한 때가 왔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나라당은 보수이고, 진보는 민노당 쪽일 것”이라며 “그래서 열린당 등등 나머지가 중도세력으로 규합해서 하나로 뭉치자는 흐름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활동을 재개하느냐’는 질문에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설 전 의원은 최근 각종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차기대선은 여당의 참패, 야당인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것에 대해 “워낙 부침이 심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누가 51%를 차지하고 누가 49%를 가지고 갈 것이냐 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에 대해 “지금 현시점에서는 대세론이 틀린 이야기가 아니지만 막상 상황에 들어가게 되면 허무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청와대 노대통령 참모들이 지금 노대통령을 잘 보필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결과를 놓고 보면 절대 잘 못 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전 의원은 ‘당사수파’에 대해 “당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는 통합되지도 않을뿐더러 통합한들 통합이 아니다”며 “당사수파들은 생각을 좀 더 넓혀가지고 어떤 것이 노무현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고 어떤 것이 범여권을 위하는 길인지 판단을 다시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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