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 대통합 닻 올리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11 19: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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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의 뜻에 못따른 오만 반성”

노웅래 “결과를 챙기고 심판을 받겠다”

조배숙 “흩어진 중도 세력 대통합해야”

최규식 “경륜없는 靑에 끌려 갈팡질팡”

염동연 “처, 아이들까지 간곡히 말렸다”

노현송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개혁해야”

이강래 “우리당은 실패했다고 단정한다”

강봉균 “절망적으로 늦은 시점 아니다”



통합신당 의원모임은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의원 워크숍을 열어 대통합 신당의 비전과 전략을 위한 장시간 토론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 6일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한 이후 전체 의원과 염동연 의원이 참석하는 등 향후 탈당파들의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특히 최용규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제1부 ‘반성과 다짐’ 시간에는 참가자들 전원이 탈당의 고뇌와 열린우리당의 한계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등 그동안 닫아왔던 입을 열었다.

▲노웅래 의원 = 당을 나온 것과 관련해서 여러 시각이 있지만 사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나왔다. 결과를 챙기고 심판을 받겠다. 대통합 깃발을 들었다. 그동안 우리는 당의 입장이 어떻든 제각각이었다. 이제는 전체 입장이 정리되면 다른 목소리가 없어야 한다. 개별 목소리는 안된다고 다짐해야 한다. 상대방의 다른 생각도 인정해야하고 국민 이익의 편이어야 한다. 개혁이니 실용이니 진보니 보수니 이런 허접한 담론에 얽매여선 안된다. 토론을 거쳐 입장이 정리되면 승복해야 한다. 명분이 옳고 취지가 좋더라도 국민이 아니면 아니다.

▲장경수 의원 = 참여정부와 여당은 잘사는 나라 국민과 함께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민생안정, 구성을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책임을 통감한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국민들은 해체를 명령했다. 열린우리당 중심의 변화로는 진정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제3지대에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자.

▲전병헌 의원 = 어느 순간부터 이데올로기 틀속에 묻혀 거대담론 속으로 함몰돼가고 민생과는 동떨어진 일에 집중하는 잘못된 모습으로 비쳐지기 시작했다. 반성과 자괴감을 느꼈다. 국민들이 어렵고 고통받고 있다. 이해를 구하고 희망을 나누면 어느날 큰 소리 한 방이 다 날라간다. 더 큰 목소리 한 방이 다 날려버리는 자괴감과 국회의원의 무력감 실망감을 느꼈다. 집권여당 틀에서 벗어나는 거이 두렵고 어려운 결정이다. 100여명이 뭉쳐있는 온실속에서 이탈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느꼈다.

▲조배숙 의원 = 이 자리 오기까지 고심이 많았다. 그동안 말을 아꼈다. 그런데 국민들이 느끼는 것과 다르게 갔을 때 이게 아닌데 분명한 의사표시를 하면서 물꼬를 다른 방향으로 틀었어야 했는데 자책감을 느낀다. 흩어진 민주평화 중도개혁 세력이 대통합해야 한다. 우리는 전투에서 진지가 고착화 돼 변화가 없을 때 죽음을 각오한 특공대 역할이다.

▲서재관 의원 = 공리공담에 침몰하다보니 민생문제에 소홀했다. 개혁을 외쳤는데 계몽하려는 오만방자한 태도로 하지 않았나하는 반성을 했다. 대권을 꿈꾸는 사람들도 원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국민을 계몽하려는 자세가 아닌 실천적 개혁을 하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

친북이 아니면 모든 인사와 같이 하겠다.

▲최규식 의원 = 경륜없는 청와대에 끌려다니면서 갈팡질팡했고 저는 침묵, 방관했고 소신도 없었다. 부동산 문제로 강북 서민이 어렵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때 지역구민에게 기다려달라고 설득했다. 당의 해체를 통해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것만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했다. 대통령 그림자 아래있는 열린우리당 중심으로하는 열린우리당은 불가능하다.

▲이근식 의원 = 오늘 결혼 35주년인데 단축하고 워크숍에 왔다. 내가 욕심있어 나왔겠나. 국민들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한나라당에게 박수를 보내는 일을 캐봐야겠다. 가치마저 실종될 위기에 있다. 그래서 뛰쳐나왔다. 살기 위해서 뛰쳐나온게 아니고 죽음을 각오하고 뛰쳐나왔다.

▲박상돈 의원 = 난파선에서 함께 죽지 않고 뛰어내렸나고 비난한다. 그러나 호화 유람선을 타고 관광하던 중이 아니었다. 수리가 불투명한 난파선을 타고 가면서 국민들에게 같이 타자고 하는 것이 과연 도덕적인가. 운항에 적합한 배를 만들어야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양형일 의원 = 총선 직후 당선자 청와대 만찬에서 ‘산자여 따르라’라는 노래를 불렀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자부심 기개가 넘쳤다. 나는 한쪽 구석에서 자만과 오만이 넘실거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적절한 분위기인가 생각을 했다. 뭔가 이건 아닌데 하면서 그저 따른 것,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함에도 아무 소리도 할 수 없었던 용기 없음이, 국민에 대한 책임과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에 대한 책임이 부족했던것 아닌가 반성한다.

▲김한길 의원 = 슬프지만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 국민의 뜻에 제대로 따르지 못한 오만을 반성한다. 국민들은 진작부터 이대로 안된다고 신호를 보내주셨지만 우리는 모른척 했다. 열린우리당 변화하는 척 하면 우리를 신뢰해주실지도 모른다고 안일하게 생각한 점을 반성한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더 크게 반성한다. 대단히 죄송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해서 이대로 변하지 말고 주저앉아서 패배를 기다려야 책임지는 자세라고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무책임한 태도다. 우리를 지지한 국민들 특히 역사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데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께 책임지는 자세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고 우리편 모두 모이는 것이고 대통합하는 것이다. 나하나 죽어서 우리가 살 수 있다면 내가 죽자고 결단했다. 기꺼이 밀알이 되는 결심은 모두의 것이다. 국민들께서 결코 우리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

▲염동연 의원 = 몽달귀신이 되는 줄 알고 혼났다. 몽달귀신은 죽어서도 찬 밥 그릇 못 얻어먹는다. (탈당 이후) 며칠 기다리면서 몽달귀신되는 것 아닌가. 정말 장한 일 하셨다. 저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의리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저는 많은 사람들과 대화했다.

정치적 소신 때문에 노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가 청산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제 처와 아이들까지 어려움에 빠져계신 대통령의 곁을 지켜주는 모습이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간곡하게 말렸다.

▲노현송 의원 = 화창한 날씨에 소나기가 오면 피한다. 그러나 가랑비는 맞고 간다. 개혁은 가랑비처럼 해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 맞춰 가랑비처럼 개혁을 해야 한다. 절대로 개혁 실용 논쟁을 해선 안된다. 그 논쟁하다가 망했다. 개혁과 실용은 절대 배타적인 것이 아닌다.

▲제종길 의원 = 정치를 몰랐다고 하기에도 부끄럽고 누구에게 탓하기도 부끄러운 심정이다. 저를 지지하고 정치세력을 믿었던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양심적인 정치세력을 위해 밑에서 묵묵히 일하겠다.

▲김낙순 의원 = 25년 전에 정당에 입당해서 처음 탈당계를 썼다. 급격한 개혁 지상주의에서 매몰되어 국민들을 외면할때 민생을 얘기하지 못했던가 하는 반성을 하지 못했다. 개혁을 4년 동안 해나가자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침묵만이 선의인 것 처럼 지켜봐야했는가 깊이 반성했다.

▲변제일 의원 = 대통령의 뜻이 무엇이고 그 뜻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러 돌아다녔다. 귀향활동이 설득 공작을 하느라 민의를 대변해야 하는 의회정치의 정치학 교과서와 반대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반성했다. 국민들로부터 깨끗하고 능력없는 정권보다 부도덕하더라도 능력있는 한나라당이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당에는 유능하고 똑똑한 전문가들이 있는데 이 분들이 방관자로서 역할을 못한 것인가, 누군가에 의해 아웃사이더로 밀려난 것인가 생각해봤다.

▲이강래 의원 = 열린우리당은 실패했다고 단정한다. 민주당에서 분당할때 2003년 저와 논쟁했던 분이 박상천 전 대표였다. 너희들은 틀림없이 좌파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창당과정에서 그 때 민주당의 개혁안을 토대로 만들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이 기간당원제였다. 그러나 물과 기름처럼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여기까지 왔다. 4대개혁입법을 둘러싼 연말 국회때 실용과 개혁의 부딪침의 피크였다. 국가보안법 대체입법을 만들겠다고 한나랑과 합의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론을 넘기지 못했다. 관철하지 못했고 아무런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그리고 2005년 8월말경에 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마이크 잡고 1시간30분 동안 대연정에 대해 얘기했다. 그때 ‘코껴서 가고 있구나. 아니다’라고 맞붙어 싸웠다면 달라졌을 것이다. 가슴아픈 마음의 상처로 안고 왔다.
5.31 선거로 사실상 열린우리당 동력을 상실했다. 열린우리당 탈당 결단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뜻을 모으면 늦었지만 할 수 있다. 중도개혁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한국정치 바로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제창 의원 = 열린우리당은 실패했다. 좌파정권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민노총과 전교조와 오버랩되는 것이 자꾸 생기고 잘못된 이미지 전달이 됐다. 특히 청와대에서 각종 위원회를 보면 뭔가 시민단체와 가까운 사람들이 포진돼 있고 정부인지 시민단체인지 모를 정도다. 열린우리당이 하나의 당이기엔 너무 다양한 스펙트럼의 분들이 있었다. 거기에 덧붙여 우리당의 지도부에 대해 정말 서운하다. 재선 이상 의원들 너무나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조일현 의원 = 동력을 잃고 연료의 부족과 기계의 결함속에 물에 빠졌다. 저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과 민족을 위해 이겨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나왔다. 동력선 같이 우리의 희망을 상대에게 알렸을때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모든 중도개혁세력을 함께 끌고 가서 승리할 수 있다.

▲주승용 의원 = 우리당이 잘못한 줄 알면서 억지주장을 앞장서서 하지 않았는지 반성한다. 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는지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해단체에 휘둘려서 선거가 무서워서 철회한 법안도 있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대단히 부끄럽게 생각한다.

▲강봉균 의원 = 반성했어야 할 시점은 5.31 직후였다. 마지막으로 경고를 했다. 저는 정책위의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당의 정책 기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보고서를 2번이나 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개혁이 모자르다는 생각과 개혁 때문에 민생을 챙기지 못했다는 대립이 해소되지 않았다.

지금도 절망적으로 늦은 시점이 아니다. 중도 개혁 대통합이라는 말은 반성해야 할 요체와 변화해야할 요체가 다 들어있다. 왼쪽으로 치우치면 중산층이 불안해하고 오른쪽을 치우지면 서민의 희망을 잃는다. 우리를 떠나 한나라당으로 돌아선 계층은 중산층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개혁을 위한 개혁이어선 안된다.

▲우제항 의원 = 왼쪽 다리가 가려운데 오른쪽 다리만 긁었다. 참으라고 얘기만 했지 희망을 주지 못했다. 대수술 하자고 결단을 했다. 죽을 수도 있다. 국민들께서 살려만 준다면 생각은 개혁적이고 진취적인데 집에 가면 집값 과외비 걱정해야 하는 40대들의 고민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런 고민들과 다른 공염불하는데 시간을 썼다.

▲이종걸 의원 = 우리당으로는 할 수 없다는 판단이 확인이 되는 것 같다. 50년동안의 민주 민생 평화 개혁세력이 지켜온 것이 한꺼번에 궤멸당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에 빠졌다.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 아닌가. 그 중심에 제가 있다고 느꼈다. 한나라당에 대항하지 못하고 현재 가능성있는 후보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우리가 과연 주저앉을 것인가. 절대로 안된다. 이제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전선을 만들어서 후보도 내고 성공해서 보답하도록 하겠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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