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탈당파 ‘탄력’ 사수파 ‘흔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11 19: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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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통합신당모임’ 결성해 워크숍 개최등 활동 활발 -사수파 정동영 거취·추가탈당에 촉각… 전대개최 안갯속-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이 최용규 의원을 대표로 하는 ‘중도개혁통합 신당추진 모임’(약칭 통합신당모임)을 결성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반면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위기를 맞은 열린우리당은 오는 14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양형일 통합신당모임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0일부터 1박2일간의 워크숍을 통해 12일 원내 교섭단체를 국회에 정식 등록키로 결정했으며 정책위의장은 이종걸, 대변인은 양형일,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병헌, 홍보기획위원장은 최규식 의원으로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임의 활동 방향과 관련해 “중도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통합과정에서 일체의 기득권과 주도권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도부는 향후 통합에 함께 할 정파 및 의원들의 교섭단체 참여 확대를 위해 1개월 또는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교섭단체 참여 의원과 관련해 “워크숍에 참여한 23명이 있고 우윤근 의원은 교섭단체 참여를 밝혔으나, 개인 일정으로 워크숍에는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정치권 안팎 세력이 참여하는 중도개혁 통합신당 성공 ▲중산층과 서민이 잘 사는 선진복지국가 건설 ▲햇볕정책의 계승·발전 및 남북공동노력을 토대로 한 통일 앞당기기 ▲한나라당 집권 저지 등 ‘국민과의 5대 약속’과 한나라당을 비민주적 권위주의세력, 수구보수세력, 국민분열세력, 무정책세력, 전쟁불사세력으로 규정하는 ‘한나라당의 집권이 저지돼야 하는 5가지 이유’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박2일 동안 열린 워크숍에는 강봉균 김낙순 김한길 노웅래 노현송 박상돈 변재일 서재관 양형일 염동연 우제창 우제항 이강래 이근식 이종걸 장경수 전병헌 제종길 조배숙 조일현 주승용 최규식 최용규 의원 등 23명이 참여했다.

추가 탈당과 관련해서는 정동영 전 의장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지난 8일 전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당 중심의 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며 대통령에게 당내 문제에 불간섭을 촉구했다. 그는 탈당파 의원들에 대한 주변의 비난에 대해 ‘욕먹을 각오로 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비호하면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처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정 전 의원이 사실상 탈당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에서는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이번 기획 탈당 배후에 ‘DJ’가 있다는 설이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어 이같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당 사수파들은 흔들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11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가 불과 4일 남았는데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30여명의 국회의원이 탈당해 대의원의 참석 의지가 매우 약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여러 어려움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손 놓고 쳐다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어제 시도당위원장·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게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는 당부의 공문을 발송했고 시도당 사무처장에게 일일이 전화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고 밝혔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탈당 의원 지역구 및 당비를 내지 않은 대의원들을 모두 제외해 재적 대의원을 1만3000명에서 1만명선으로 감축했고, 이에 따라 의결정족수도 당초 6500명에서 5000명 선으로 줄었다.

우 의원은 이와 관련해 “강봉균·조배숙·이종걸 의원 등 11명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바로 다음날 탈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였고 유선호 전남도당위원장·정병원 경북도당위원장도 탈당했는데 이는 어떤 시각에서 봐도 전당대회를 무산시키기 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앞서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로 나선 정세균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전날 “여당의 프리미엄을 과감히 포기하고 2.14 전당대회를 통해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대선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신당 추진을 위해 탈당, 정계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중도개혁 성향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열린우리당과 지지율이 양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라디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신당이 창당될 경우 정당지지율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열린우리당은 지난주보다 6.1% 포인트 낮은 11.3%로 하락하고,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7.1%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 열린우리당 지지자들 중 18.3%가 신당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경우에는 16.9%, 민노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15.6%가 신당을 지지하겠다 응답하고, 한나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1.2%만이 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 출범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는 지역으로는 전북(▼18.9%) 지역이 하락폭이 가장 크고, 서울(▼10.2%), 대구/경북(▼8.8%), 대전/충청(▼7.0%), 전남/광주(▼6.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전남/광주(22.9%), 전북(21.8%)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고, 남성(12.0%)이 여성(2.4%)에 비해 지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7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9%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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