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개헌발의 국력소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07 19: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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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내용에는 동의, 시기는 우려… 여당 아니지만 걱정” 열린우리당의 집단 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의원은 7일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과 관련, “내용에는 동의하지만 시기에 있어서는 우려하고 있다”면서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 발의했다가 통과되지 못할 때의 국력 소모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필요한 국력 소모에 대한 책임이 여당에게 돌아갈텐데 저는 오늘부터 여당이 아니지만 걱정은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연대를 모색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나’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대적하는 정치세력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을 모셔와 우리의 대표주자로 세운다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모순”이라며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진상하는 것은 역사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주평화 중도개혁세력이 다시 집권하기 위해서는 작은 가능성이라도 하나도 버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진상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집권이 역사의 후퇴라고 믿고 있는 많은 유권자들에게 도리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운찬·진대제·문국현·강금실 등 외부세력과의 연대에 대해 “개인적으로 말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외부세력과의 연대와 대화는 필요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또 “민주당은 우리가 연대를 모색해야 할 대상의 하나”라며 “교섭단체 구성 후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당 의원들과의 연대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정치권 밖의 훌륭한 분을 찾아 그들이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섭단체를 구성한 후엔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당의 의원들과 연대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탈당의 배경에 대해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누군가가 열린우리당의 틀을 깨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의 원내대표를 지냈던 사람으로서 내가 죽어 우리가 살 수 있다면 내가 돌팔매를 맞자는 심정으로 탈당했다”고 말했다.

먼저 탈당을 결행한 천정배 의원과의 노선 차이에 대해 김 전 원내대표는 “통합은 뺄셈정치가 아니라 덧셈정치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통합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더라도 결국은 모두가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천 의원이나 나나 결국엔 함께 갈 것이라는 것엔 이론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새로운 교섭단체의 목표가 사실상 비노반한(非노무현 대통령, 反한나라당)이냐’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유지대로 나왔다는 것”이라는 말로 즉답을 회피했다.

이어 그는 “소위 정동영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들이 이번에 (탈당을) 함께 한 것은 계보·계파와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며 “이번 결단은 누가 누구에게 권유해서 결정할 만큼 가벼운 사안이 아니었고 의원 개개인의 소신과 정치적 입장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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