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멀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31 18: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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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9.19성명 초기단계 이행조치 문서화 차기 6자회담… “많은 시간이 필요”

“긍정·적극적 사고로 협상 임할것”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차기 6자회담 관련 “9.19 공동성명의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한 문서화 작업까지는 많은 조율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산행으로 비유하자면 한번도 가보지 않은 능선까지 가야 되는 것, 참가국들이 이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실제로 도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언제쯤 도달할 수 있을지는 회담을 해 봐야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그 동안 관련국들 간 9.19 공동선언의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한 많은 의견 교환과 조율이 있었지만 실제 문서화 작업에 착수하면 단어 선택, 의미 조율 등의 6개국간의 합의 도출의 어려움이 있다”며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송 장관은 “정부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해보자는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그 동안 한미간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조율을 해왔으며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과도 의견을 교환해 왔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특히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로히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6자회담이 지난 제네바 합의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북핵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루겠다는 것이 한미 뿐만 아니라 관련국과 공감대를 가진 부분”이라며 “한번에 모든 것을 합의하고 이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첫발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송 장관은 또 현재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미간 BDA 실무회의와 관련 “분명한 것은 BDA 등을 비롯한 금융문제는 6자회담 틀의 바깥에 있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동시에 6자회담에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인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된 외교부와 국정원 간 협력체제 구성에 대해 “재외공관에 나가 있는 외교부와 타 부처 지기원간 효율적 협력체계를 구성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라며 “외교부와 국정원간 서로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현재 재외 공관에 나가있는 외교부 인력은 800여명이며, 타 부처 인원은 600여명인데 타 부처 직원들은 국정원, 문광부 등으로 관련부처 인원이 섞여 있다보니 효율적인 업무 분담이 되지 않고 있다”며 “서로 고유 업무 성격을 살리면서도 상승작용을 얻기 위해서 협력체계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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