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로의 변심이유 ‘부동산 불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28 17: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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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경제성장 시급… 분배보다 성장우선’ 한나라 여의도연구소 ‘2007 유권자성향조사’ 결과 발표

과거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한나라당을 지지하게 된 유권자들의 지지변경 핵심요인이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불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차기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문제’(26.0%)가 꼽혔으며, 특히 한나라당 유입층(과거에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지지하는 사람들)의 경우 45.4%가 ‘부동산 문제’를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임태희)가 지난해 12월 8~9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2007 유권자성향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이념성향과 연령, 정파를 초월하여 경제성장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가장시급한 과제로 65.0%가 ‘경제성장’을 꼽았고, 분배정책(32.9%)보다 성장정책(59.4%)을 선호했다. 진보층(61.3%)과 열린우리당지지층(60.5%)도 성장정책 선호가 월등히 높았다.

유권자들의 이념성향분석결과, 중도층 강화. 정책성향은 경제는 진보적, 사회 및 대외정책은 보수적 견해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념과 정파에 상관없이 절대적지지를 얻는 정책이슈는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부과(82.2%) ▲재벌개혁(67.5%) ▲폭력불법시위강력진압(64.6%) ▲주한미군 필요성(69.9%) 등이었다.

연구소 측은 “한나라당 절대지지층 지속적으로 증가(현재 37.2%). 특히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아닌 당의 취약계층(20대, 학생, 중도층)을 중심으로 유입층(6.2%)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외연확대의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에 따라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40%(유입층은 60.1%)에 달해 지지층을 유지하고 부동층(41.0%)을 끌어들이기 위한 ‘탈이념 실용주의 정책노선’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유권자 이념성향에 대해 중도화(탈이념화), 높은 가변성(可變性)을 포인트로 꼽았다.

유권자들의 주관적 이념성향 조사 결과, 중도(36.9%), 보수(30.2%), 진보(27.1%)로 나타나 중도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한국 유권자의 이념성향은 일관되거나 고정돼 있다기보다 상황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는 높은 가변성을 지니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

실제 1997년 대선당시 보수 41.5%, 진보 36.2%, 중도 22.3%, 2002년 대선당시 보수 26.7%, 중도 32.3%, 진보 41.1%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정책분야별 유권자 이념성향의 복합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연구소는 “진보보수간 대립쟁점으로 간주되는 14개 정책항목에 대한 찬반의견 분석결과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이념이나 지지정당에 상관없이 대체로 진보적인 견해가, ‘사회 및 대외문제’에 있어서는 대체로 보수적인 견해가 우위를 보였다”고 밝혔다.

경제문제는 이념과 정파에 상관없이 진보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층과 한나라당 지지층도 경제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진보적 견해가 절대적이라는 것.

실제 보수층은 재벌개혁 찬성(64.4%), 고소득층증세 찬성(80.4%)로 조사됐으며, 한나라당 지지층 역시 재벌개혁 찬성(66.6%), 고소득층증세 찬성(79.3%) 등 재벌개혁과 고소득층에 세금을 많이 물리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이념과 정파를 막론하고 분배정책(32.9%)보다는 성장정책(59.4%)을 선호했으며, 진보층(61.3%)과 열린우리당지지층(60.5%) 또한 성장정책선호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실제 “차기 정부가 세금을 낮추는 것과 복지를 강화하는 것을 제시한다면 어느 쪽을 더 선호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감세(45.2%)보다 복지강화(50.2%)를 선호했고, 한나라당지지자들도 감세(47.1%)보다는 복지강화(48.5%)를 선호했다.

외교안보문제에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유권자들은 민족자주의식이 강하지만 대북, 안보정책 등에 있어서는 실용적, 보수적이라는 것.

특히 사회질서유지에는 강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다.

그러나 경제문제에 대한 국민관심은 압도적인 반면, 안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편이다.

실제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한 질문에 65.0%가 ‘경제성장’을 꼽았고 다음으로 사회차별과 불평등해소(9.8%), 국민통합(9.5%), 지속적인 개혁(4.8%), 지역주의 청산(2.7%), 남북문제해결(2.3%), 안보강화(1.7%), 한반도평화구축(1.3%) 순이었다.

한나라당 지지자(72.3%) 그중에서도 유입층(80.6%)은 압도적 비율로 경제성장 선택해 어느 층보다 ‘경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남북문제, 안보, 한반도 평화 문제는 그다지 비중이 없었다.

특히 중도층무당파, 부동층에서는 1%대 이하, 한나라당 지지자, 절대지지층에서조차 2%대 이하, 한나라당 유입층은 안보와 남북문제를 우선으로 꼽는 비율이 0%였다.

가장 주목할 점은 차기정권의 핵심정책과제는 부동산문제 해결이라는 것.

실제 유권자들은 차기정부과제로 ‘부동산문제’(26.0)가 최우선이고, ▲사회양극화해소(15.2%) ▲실업문제해결(14.7%) ▲사회안정질서확립(13.3%) ▲교육제도개선(12.6%) 등을 꼽았다.

특히 한나라당 유입층의 경우 ‘부동산문제’가 45.4%로 압도적으로 높아, 현정부부동산정책에 대한 불만이 이들 지지변경의 핵심요인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국민은 안정보다는 역동적인 변화를 원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사회안정과 변화 중 무엇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안정’(31.9%)보다 ‘변화’(38.2%)를 선택. 차기정부의 이념성향에 대해서도 ‘진보적이어야한다’ 39.8%, ‘중도여야한다’ 31.8%, ‘보수여야한다’ 17.3% 순이었음. 한나라당 지지자도 ‘진보’(36.4%)를 가장 선호하고 특히 유입층은 ‘진보’(47.2%) 훨씬 높았다.

따라서 맞춤형 유권자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연구소 측은 “계층별, 연령별, 지역별 유권자 성향이 고유한 경향성을 가지므로 철저한 계층별 유권자 성향조사를 토대로한 타겟팅 정책공약, 맞춤형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지지층을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 절대지지층이 강화되고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유입층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절대지지층 37.2%, 유입층 6.2%, 이탈층 1.9%, 절대반대층 13.7%, 판단유보층 32.0%, 무관심층 9.0%. 2004년 총선이후 한나라당의 절대지지층 꾸준히 상승(현재 한나라당 지지자중 과거에도 지지했던 절대지지층 85.7%, 새롭게 지지층으로 유입된 유입층 14.3%)했다.

그러나 높은 지지율 언제든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전체유권자 현재 한나라당 지지자중 ‘상황에 따라 지지정당을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40%임. 절대지지층도 35.0%, 유입층 60.1%가 ‘지지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한나라당 지지자가 모두 보수는 아니었다. 한나라당 절대지지층은 보수(51.9%), 중도(31.9%), 진보(27.7%)로 골고루 섞여 있다.

특히 유입층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계층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외연확대의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게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실제 유입층은 당의 취약계층으로 여겨지던 20대(12.2%), 직업군으로는 블루칼라(11.4%), 학생(15.4%), 지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이념성향으로는 중도층의 비율이 가장 높다.

따라서 부동층(41%) 공략이 선거승리의 관건이라는 것.

연구소는 “빅공약 하나가 대선을 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선후보 선택시 무엇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인물’(46.2%), 정책공약(38.9%), ‘정당’(11.1%)순, 정책공약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음을 볼 수 있음. 특히 20대에서는 정책공약 변수(52.0%)가 인물변수(33.9%)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은 29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유권자성향의 주요특징과 대응방안을 발표, 토론할 예정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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