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팔 비틀지 말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24 18: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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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정부 이천증설 불허에 “기업 선택권 박탈” 성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4일 경기 이천 하이닉스의 공장증설 무산 가능성과 관련,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논리를 앞세워 기업의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성토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차명진 국회의원(한·부천 소사)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기 앞서 미리 배포한 ‘하이닉스의 팔을 비틀지 말라’는 제목의 회견문에서 “대한민국 자유시장경제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특히 “하이닉스 공장증설 원안은 3개라인 모두 이천공장 투자였다”면서 “정부는 1차 청주, 2차 청주, 3차 추후 결정이라는 강압을 하고 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기업이 공장입지를 선택할 수 없는 나라, 정부가 기업입지까지 간섭하는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정부식 국가균형은 무엇인가”라며 “못사는 이천 걸 뺏아다가 잘사는 청주로 가져가는 것이 균형인가. 서울 공장이 아닌 이천공장을 청주로 옮기면서 국가균형을 말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하이닉스 증설에 따른 환경오염 논란과 관련해서는 “하이닉스는 친환경기업으로 국가환경경영대상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며 “구리가 진짜 환경에 문제가 되는지 환경전문가를 모셔다가 과학적, 환경적 사실을 명백히 밝히자”고 공개 TV토론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앞장서서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쟁에서 낙오되고 외면받게 하는 한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치논리는 그만 두고 경제우선으로 민생을 살리자”고 호소했다.

앞서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지난 23일 “하이닉스 1차와 2차 증설은 청주에, 3차 증설은 이천에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날 오전 당정협의를 통해 이런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안다고 도 관계자는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은 이날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불허에 대한 항의로 삭발식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하이닉스 반도체를 죽이는 것은 이천 뿐 아니라 수도권을 죽이는 것”이라며 “25일 오전 9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병돈 이천시장, 이종률 경기도의원, 김태일 이천시의회 의장 등이 동참한 가운데 삭발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천에 공장을 짓기로 했던 하이닉스반도체 공장이 갑자기 청주로 가면 7800억의 투자가 늘어나야 하고 10개월이 걸릴 준비기간도 2년 반으로 늘어난다”면서 “제발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문제를 풀어달라”고 말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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