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수 멋있을것 같지만 죽는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24 18: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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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기정사실화한 천정배 의원 “대통합 필요, 날 믿고 따라오뗄?걀痢? 천정배 의원은 24일 당내 상황과 관련, “의욕을 갖고 여기까지 왔지만 조난당해서 달랑달랑 매달려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대로 이 길로 가는 것은 멋있을 것 같지만 그것은 죽는 길이며 그것이 당 사수(주장)라고 본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등산을 할 때도 정상 정복을 눈앞에 두고도 어려워질 때면 베이스캠프로 일단 후퇴해야 하는데 우리 상태가 지금 베이스캠프로 후퇴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지난 5.31 지방선거 이후 당의 위기를 얘기해왔고 비상대책위를 꾸렸는데 지난 8개월동안 무슨 진전이 있었느냐”면서 “비상이 아니라 역대 최장기간의 지도부가 됐는데 앞으로 8개월이 또 이렇게 간다는 것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거치면 4개월 이내에 통합신당을 구성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6월이 되고 (지난 5.31 선거 이후) 1년 넘는 시간이 흘러가게 되고 밖에서 보면 우리당안에서 뭉게면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전당대회까지 열어놓고도 또다시 미봉으로 가면 안된다”고 말해 전당대회 무용론을 주장했다.

천 의원은 “한나라당이 신자유주의 일변도의 시장만능주의를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도 이에 대응하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국민의 지지를 잃은 것에 대해 자업자득이라고 인정한다”면서도 “뻔뻔스러울지 몰라도 우리 세력이 국민전체로 보더라도 민생개혁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반성과 원인규명을 통해 뭔가 해야할 때”라고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파괴를 해야 생산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분열도 감수해야 한다”면서 “올해 12월 대선에서 단일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것과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것을 거론하며 “결과적으로 유일한 고수였지 않느냐”면서 “정도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나를 믿고 따라와 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천 의원은 탈당 결심과 관련, “국민들에게 위임을 받은 취지가 열린우리당을 사수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리당이 민생개혁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혁명적인 변화를 얘기하는 것이고, 근본적인 결단을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이전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천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의 동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탈당이라는 것은 각자 개인의 근본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집단 탈당과 같은 것은 과거의 구태정치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하는 ‘호남후보 필패론’과 관련 “정체성이 뚜렷하면서 비호남이었을때 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인식 자체가 지역주의 부활이며 타파돼야할 잔재”라면서 “지금 현재로선 영남후보로 밀어봐야할 가치 있는 후보가 잘 안보인다”고 말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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