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찔린 與’ 탈당도미노 시작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22 19: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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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중산층 대변하는 개혁정당 만들어 한나라 집권 막겠다” “민노-우리당 만나는 오작교 역할 할 것

천정배의원은 ‘지도자감’… 노선도 비슷”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은 급격히 보수화됨으로써 지지세력을 배신했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덩치만 클 뿐 지지세력도 없고 집권전망도 없는 식물정당이 됐으며 내부사정은 창조를 위한 해체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새로운 개혁정당을 만들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기로 결심했다”면서 “새로운 정당을 통해 저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적 불평등과 빈곤의 심화로 신음하던 서민들이 자신의 삶을 개선해주리라 희망을 걸었던 민주개혁정당을 복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어 신당의 이념은 “재벌체제의 모순과 신자유주의 도입으로 빈부격차 확대, 사회적 양극화 심화, 고용 불안정과 실업 증대, 비정규직 노동자 양산, 사회해체의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자 한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하는 개혁정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9%에 머물 때 입당했고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추구하는 정치개혁, 사회개혁이 역사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그동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정책노선은 너무나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2004년 열린우리당에게 152석이라는 과반수 의석을 준 국민의 뜻은 사회·경제까지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것이었다”면서 “단순한 정치개혁이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양극화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낫게 하라는 것이었으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은 더 나빠졌고 중산층은 서민이 되고, 서민은 빈민이 됐다”고 진단했다.

임 의원은 이어 “재벌과 특권층을 대변하고 신자유주의와 시장을 맹신하는 분들은 솔직히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고 한나라당으로 가야 할 것”이라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신자유주의와 시장근본주의의 폐해를 시정할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을 위해 저는 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시민사회의 뜻있는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희망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임종인 의원과의 일문일답.

-탈당 선언 전 신당창당을 위해 미리 뜻 모은 분 있나.

▲열린우리당에서 10여명 있다. 민주당 의원과도 이야기 했다. 민주노동당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어 늘 같이 했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의 뜻있는 분들과 힘을 모을 것이다.

-천정배 의원과 같이 행동하는 것인가.

▲평소 존경해왔다. 같이 정당을 만들면 지도자가 될 분이라고 생각한다.

-천정배 의원과 함께 탈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노선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저는 열린우리당 의원 중 한나라당과 정책적 차이가 거의 없는 분이 (신당에) 포함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 된다는 생각이고, 천 의원은 이런 분들이 주도적인 자리에 있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민주노동당과 비슷한 정책노선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

▲저는 민주노동당에 대단히 우호적이다. 진보세력 민주노동당의 의정진출을 환영했고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이 의정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는 노동자와 서민을 주창하는 민주노동당,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열린우리당이 만나는 오작교 역할을 하려했고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민주노동당과 같이 할 수 있나.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천정배 의원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모두 포함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좋은 정당을 만들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도록 하겠다.

-민주노동당에 들어가거나 합할 생각은.

▲아직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이야기 한 바 없다. 민주노동당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 아직 민주노동당의 틀로는 안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탈당선언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

▲열린우리당이 국민 앞에서 책임지고 해체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터트리든지 주사바늘로 바람을 빼든지 해야한다. 나는 주사바늘로 바람을 빼겠다는 것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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