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과 열린우리당은 이 전 시장이 지난 17일 한나라당 충남도당 신년하례식에서 “충청권의 표에 의해 대권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충청도 표가 이기는 곳만 따라간 것 아니냐”며 충청도를 기회주의 지역으로 격하시킨 것에 대해 22일 이같이 포문을 열었다.
국중당 이규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전 시장의 충청인을 우롱하고 조롱하는 발언수위가 도를 넘고 있어 그가 과연 상식이 있는 정치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충청도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마다 죽음도 불사하는 우국충정으로 나라를 누란의 위기로부터 막아낸 애국열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라며 “이러한 충청도를 대세에 편승하는 기회주의 지역으로 폄하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이 전 시장은 그 전에도 행정중심도시에 대해 거칠게 반대한 인물이다. 이러한 사람이 어떻게 대권을 운운할 수 있는 지 그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은 지금 당장 충청인 앞에 석고대죄하고 대통령 후보에서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도 전날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충청인을 대권에 줄서기 잘하는 유권자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이 전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시장의 발언은 충청인이 대선후보의 국가관, 도덕성, 정책과 능력 등을 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보다는 이기는 후보에게 줄 서는 대세 추종의 투표성향을 갖고 있는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은 충청인에게 정중히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충청권은 이순신, 윤봉길, 신채호, 한용운, 유관순, 김좌진 등 어느 지역보다 애국충정의 인물을 많이 배출한 항일민족운동의 본산이며 충청 없이는 외세로부터 민족을 지키지 못했고 국가분열을 막지 못했다”며 “(이 전 시장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으로서 지역감정을 극복하겠다는 최소한의 양식은 가져야 되는 것 아니냐”고 쏘아부쳤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문표 충남도당 위원장은 “충남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려던 것이었고 그때 박수도 많이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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