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대선 불출마 선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16 18: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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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적 정치구조 앞에 역량 부족함 통감한다” 고 건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 전 총리는 16일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결정하면서’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깊은 고뇌 끝에 저는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본래 정치권 밖에 있던 사람으로 탄핵정국의 국가위기관리를 끝으로 평생 공복의 생활을 마감하려 했었으나 예기치 않게 과분한 국민지지를 받게 되어 그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모색해 지금에 이르렀다”며 “일년 가까이, 나름대로 상생의 정치를 찾아 진력해왔다”고 술회했다.

그는 “그러나 대결적 정치구조 앞에서 저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함을 통감한다”면서 “저의 활동의 성과가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여론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드린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또 “그동안 저는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누차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대선의 해를 여는 새해 첫달인 지금이 그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깊은 고뇌 끝에 저는 제1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오늘부터 정치활동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고 전 총리는 “보다 훌륭한 분이 나라의 조타수가 되어 하루빨리 국민통합을 이루고 나라에 희망을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지지자 200여명이 “지지자들과 상의 없이 거취를 표명하면 안된다”면서 기자회견장 입장을 방해함에 따라 대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고 전 총리는 김덕봉 전 공보수석을 통해 “저는 오늘 오후 1시30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직접 제 불출마 결정에 대해 말씀드리려 하였으나 일부 지지자들의 회견장 봉쇄로 부득이 서면으로 대체하게 됐다”며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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