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위한 ‘서울시 체육시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09 19: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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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김흥순교수, 땅값 비싼 강남권 편중… 외곽선 접근 어려워 강남권에 편중 설치된 것으로 나타난 서울시내 공공체육시설이, 입지상 지역내에서도 중산층 이상 계층에게 유리한 위치에 분포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07년 경제운용방향’에 따르면 중산층은 ‘소득 7분위 이상’인 그룹. 이는 소득수준별로 10%씩 10개 계층으로 나눈데서 상위 30∼40%권(월 소득 340만원 이상)에 드는 집단.

9일 한양대 도시공학과 김흥순 교수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발간한 ‘서울도시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 ‘서울시 생활체육시설의 입지요인 및 적정성 분석’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구민체육관 등 서울시내 42개 생활체육관의 이용반경(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최대거리 1km) 안과 밖의 인구밀도, 기타체육시설 수, 지가에 대한 종합 분석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여기서 기타 체육시설이란, 생활체육관을 제외한 학교체육시설과 종합체육시설업(사설체육관), 동네체육시설(고수부지·마을공터·약수터·등산로·도시공원 등)을 말한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면적 605㎢ 중 약 103㎢, 서울시 전체의 17.1%만이 생활체육관의 이용반경에 포함되며 나머지 82.9%는 이용권 밖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면적과 동별 인구밀도를 감안했을 경우 2005년 현재 서울시 인구 약 1029만명 중 25.7%인 264만명 만이 이용반경 내에 포함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이용반경 내부의 인구밀도는 2만5413명/㎢로 외부인구밀도 1만9629명/㎢보다 높게 나타나, 인구 밀집지역에 생활체육시설이 입지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동대문구, 서대문구, 송파구, 은평구, 동작구를 제외한 20개 구에서 이용반경 내부의 인구밀도가 더 높았다.

기타 체육시설의 수는 전체 1575개 시설 중 24.3%인 384개 시설이 이용반경 내부에 위치했다. 평균적으로는 이용반경 내부(3.69개/㎢)가 외부(2.73개/㎢)보다 많았다.

자치구별로 보면 이용반경 내부에 더 많은 시설이 입지하는 곳은 15곳, 외부에 더 많은 곳은 10곳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이용반경 내부에 더 많은 시설이 위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반경 내부의 평균지가는 350만원/㎡로 나타나 외부의 180만원/㎡에 비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14개 구에서 이용반경 내부의 평균지가가 외부보다 높았다.

이밖에 생활체육관의 면적은 위치하고 있는 해당지번의 지가가 높을 수록 작아지고, 지방세 수입이 많을수록 커지는 관계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생활체육시설의 주목적이 균등한 체육활동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기타 체육시설이 많은 곳에 위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려운 결과”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지가가 높은 지역에 생활체육시설이 입지, 외곽지역이나 저개발지역에서의 접근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며 “소득계층간 접근성의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노은이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생활체육시설 마저도 강남권에 편중 설치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노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서울 시내 생활체육시설 중 공공체육시설은 2479곳으로 인구수를 감안해 분포를 조사한 결과 동남권(서초·송파·강남·강동)이 인구 10만명당 체육시설수가 43.2곳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이 37.0곳으로 그 뒤를 이어 생활체육시설의 지역간 분포가 강남권(동남권, 서남권)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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