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권두현 제2행정부지사를 만나 명예퇴직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지사가 용단을 내릴 경우 이달 말께 이뤄질 고위직 인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문수 도지사는 지난 4일 밤 수원 화서동 공관으로 권 부지사를 불러 명예퇴직 등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명예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며 사실상 권 부지사의 명퇴 의사를 타진했다.
권 부지사는 즉답은 피했으나 ‘고위직 인사가 도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도는 이미 권 부지사 등의 명퇴를 감안,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산하기관장 2~3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특히 세계도자기엑스포 사무총장의 경우는 김 지사가 공모제 방침을 깨고 특채형식의 채용을 결심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이 자리를 공모하지 않고 특별채용하겠다는 것은 고위직 인사를 위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권 부지사 등이 명퇴서를 제출하면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배치하는 배려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권 부지사가 최종 거취를 결심하면 이달 말 예정된 고위직 인사가 의외로 쉽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
권 부지사와 같은 48년생인 H부시장과 B 구청장 등도 더이상 주변의 명퇴압력을 이겨낼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본인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대상자 10명에 대한 선정 등도 차질없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도는 앞서 명퇴 및 교육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교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었다.
김 지사가 명퇴는 공직자들의 자율의사에 맞긴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명퇴를 결심하는 공직자들도 사실상 전무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열쇠는 결국은 권 부지사의 거취문제”라면서 “김 지사가 명퇴를 권유한 만큼 조만간 권 부지사가 입장을 정리해 전달해 올 것”이라고 전했다.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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