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무산은 한나라 내부 권력투쟁 탓”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20 19: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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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병두의원,‘강경론’ 이재오·홍준표 주도 주장 민병두 의원은 20일 전효숙 헌번재판소장의 임명동의안이 전날 국회에서 무산된 것과 관련, “한나라당 내부의 권력 투쟁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민 의원은 이날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되겠느냐고 물어봤고, 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답을 듣고 얻은 결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한나라당의 많은 의원들에게 ‘왜 이렇게 강경론이 나왔나’ 물어봤다. 처음에는 소수 몇 명이 그랬는데 (나중에는) 군중심리로 따라갔다고 했다. 강경론을 누가 주도하는가 물어보니 이재오·홍준표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한나라당의 미래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의원 자신들도) 전재희·남경필·고진화 의원처럼 본회의에 불참하든지 해서 의사를 표현해야지 물리적으로 힘을 행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런 강경론을 주도하는 이유는 박근혜 지도부의 무력화, 지도부 교체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말한다”며 “내년 대선 당내 경선구도에서 유리한 환경 조성을위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그 실례로 전여옥 의원의 행보를 지목했다.

그는 “전여옥 의원도 이런 강경론에 동의했다가 최근에 와서는 입을 다물고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내에서는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9일 오후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중진회의를 열 당시 이재오 최고위원이 책상을 내리치며 고성을 내지르는 것을 목격한 정치부 기자들이 다수 있었다.

이날 김형오 원내대표는 야3당의 새 중재안을 회의테이블에 올렸으나 강경파인 이 최고위원이 이를 강하게 반대하며 회의 탁자를 손으로 내리친 뒤 “이게 뭐하는 짓이야. 동료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하고 농성을 하는데 찬반투표를 하자는 게 말이 되느냐”고 소리친 것이다.

따라서 야3당 중재안에 대한 수용여부가 이 최고위원 한 사람의 주장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이 비교섭 야3당의 중재안 수용을 거부한 것과 관련,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는 20일 “표결 절차 자체를 봉쇄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횡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열린우리당이 전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인사청문회를 추진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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