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18일 저녁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중앙당 상임고문단을 서울 삼청각으로 초청,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이날 만찬에 참석했던 유준상 전 의원 19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 시장에게 당 집권을 위해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공조가 필요하고 통합 없이 집권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큰 틀에서 행정을 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서울시장 역할은 한나라당 대선과 연관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치적을 뛰어넘는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발생 가능한 어두운 부분의 안전대책에 신경쓰는 일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서울시가 여론으로부터 두들겨 맞으면 한나라당이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시민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명박 전 시장이 입을지 모르는 타격을 우려한 발언으로 사실상 ‘전임시장의 뒷설거지 당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 박 전 의장은 최근 종각 지하상가 가스유출사고와 지하철 사고 등을 거론하며 “사전점검을 강화하는 시민안전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뉴타운의 계승과 청계천 주변 개발을 통해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등의 시정운영 청사진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을 도심 창의산업벨트(동대문 디자인 클러스터, 상암 DMC, 여의도·용산 국제업무단지), 서남 첨단산업벨트(마곡 MRC, 구로디지털단지), 동북 NIT산업벨트(공릉 NIT, 성동 준공업지역), 동남 IT산업벨트(테헤란밸리, 포이밸리)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특성화된 육성전략을 수립·추진하는 한편 각 산업벨트내의 주요 거점별 연계체계를 강화,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 박관용·김수한·김명륜·이중재·정재철·서정화·유준상 전의원 등 상임고문직을 갖고 있는 당 원로인사 21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19일 “민주당과 합당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의 파트너십은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민주당과 합당을 하면 좋지만 설혹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정책공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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