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동의 과정에서의 법률적 하자가 지적됐고 이미 치유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야 3당의 중재안 수용이 불가함을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법사위에서 회부되는 것도 수용할 수 없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가 있더라도 한나라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향후에 이 문제와 관련한 당론 변경은 없을 것”이라며 못박아 말했다.
그는 또 “오늘 긴급 최고위에서 강재섭 대표께서 특별한 의견을 가지고 말한 것은 아니고 (중재안 수용)그런 해석도 가능하다는 수준으로 해명이 있었다”면서 “당내 지도부간 의견충돌과 대립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강경 입장 고수로 한나라당이 고립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편법을 인정하고 타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고립되는 것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며 중재안 수용 불가에 따른 당위성을 자신했다.
이에 앞서 강재섭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법소원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야 3당의 중재안을 수용할 뜻을 내비쳐 “한나라당이 입장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었다.
이와 관련 전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원천무효’ 입장을 한나라당이 고수함에 따라 향후 열린우리당이 야 3당 중재안 수용을 거쳐 법사위 인사청문회 개최와 본회의 처리라는 수순밟기에 들어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야 3당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거부한 것이고 열린당은 받은 상황이며 남은 것은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사과”라면서 “14일까지 변화된 상황을 지켜보고 열린우리당과의 공조를 취할 것인지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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