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마스카라’에 응원 릴레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12 17: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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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일 달려온 손학규 ‘민심대장정’ 연일 화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민심대장정이 종반부로 이어지며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12일 손학규 전 지사의 홈페이지는 전날 충북 보은의 마로탄광에서 8시간 동안 강행했던 지하 400미터 채탄작업에 대한 글과 사진이 올라오며 감동의 응원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채탄작업 후 막장의 분진이 눈 밑에 응고돼 생긴 자연산 마스카라가 화제다. 손 전 지사와 민심대장정을 동행하고 있다는 네티즌 ‘투명토끼’는 홈페이지에 올린 ‘민심 마스카라’란 글에서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장에서 미처 클렌징크림을 구하지 못해 마스카라를 한 채 막걸리 뒤풀이에 참석한 손 전 지사는 함께 막장에서 작업했던 광부들의 놀림에 안절부절 했다고. 그러나 비록 하루 동안이지만 생사고락을 같이 한 동료들이 부어주는 막걸리에 민망함을 달래고 뒤풀이 자리는 웃음바다로 바뀌었다.

손 전 지사의 탄광 채탄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민심대장정 기간 중인 지난 7월 27일 강원도 태백의 경동탄광에서도 광부들과 함께 막장에 내려가 채탄작업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이미 기계화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경동탄광과는 달리 보은의 마로 탄광은 수작업 위주의 열악한 작업환경이라 한층 어려움이 컸다.

실제로 직접 7자 나무토막을 등에 지고 지하 400미터 채탄현장에 이른 손 전 지사는 나무토막과 널빤지들로 탄벽 한가운데 앞장막이를 치고 그 가장자리를 파고드는 채탄작업에 경악했다고 한다.

내심 삽질이라면 자신 있다던 손 전 지사도 비좁은 막장에서는 악전고투를 벌일 수밖에. 더구나 가운데 앞장막이는 탄이 밀려나오며 연신 뿌득뿌득 소리를 낸다. 널빤지가 터지는 순간 매몰되는 것.

하지만 손 전 지사는 ‘털보아재’ 김창식(49세)씨, ‘등짐도사’ 정하근(47세)씨와 함께 그렇게 8시간 동안 막장을 기어 다니며 두 동바리 10톤 분량의 흑연탄을 캐냈다.

막걸리 뒤풀이 자리에서는 채탄경력 40년의 광부 변길봉씨(56세)가 지금은 없어진 한백탄광 이야기를 꺼냈다.

변씨 자신이 1978년부터 1993년까지 그곳에서 일했던 것. 손 전 지사가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1967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수배를 피해 한백탄광에 숨어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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