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녹취록은 지난 7월 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간부 4명 사이에 오간 대화를 한 참석자가 몰래 녹음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박청방 회장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협회돈으로 500만원 이상씩 6000만원을 건냈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또 이 녹취록에는 박 회장이 실명을 거론해가며 지난해 연말 사비 1억3000만원을 한나라당 의원 2명과 열린우리당 1명에게 건냈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박 회장의 언급은 박 회장이 지난 2004년 이후 재임기간 동안 대한전문건설협회가 경기도회에 내려보낸 지원금 중 수억원을 영수증 없이 사용했다는 횡령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박 회장은 횡령을 한 것이 아니라 협회를 위해 정치인과 기초단체장 입후보자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기초단체장들에 대해서는 누구에게 얼마를 주었는지는 입을 닫았다.
이와 관련해 수원지검은 지난 4일 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간부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녹취록 내용을 검토한 뒤 4일 처음으로 회의 참석자 한 명을 소환 조사했다”며 “제보자에 대한 소환 조사 후 당사자인 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녹취된 박 회장의 말이 공금 횡령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어서 추궁을 벗어나기 위해 꾸며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제보자와 박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후 어느정도 수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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