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당정협의 찬바람 우리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30 19: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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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제자유구역 - 구도심간 개발 불균형 문제” 지적 30일 인천 로얄호텔에서 개최된 인천시와 열린우리당 인천시당간 당정협의회가 시종일간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교흥 인천시당 위원장과 송영길, 안영근, 유필우, 최용규, 신학용, 한광원, 홍미영 의원 등 인천출신 우리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시정운영 전반에 대해 따끔한 질책을 쏟아냈다.

이날 안상수 시장은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추진과 기존 도심 재생, 아시안게임 유치 등 대형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009년 하반기에는 이들 사업의 성과가 상당 부분 가시화할 것인 만큼 지역 출신 의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인천지하철 송도연장선 사업, 어린이과학관 건립,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송도해안도로 확장, 151층인 인천타워 건설, 인천대교 조기 개통 등의 사업이 중앙정부 지원을 차질없이 받을 수 있도록 여당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 현안과 건의 사항을 보고 받은 우리당 의원들은 대형사업 추진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꼬집었다.

안영근 의원은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될 151층인 인천타워가 아파트 등 단순한 주거시설로 사업성격이 왜곡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의원도 “일부에선 인천타워 건설사업이 아파트로 채워지지 않겠는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국제 컨벤션 수요예측이 정확하지 않으면 사업 시행자의 아파트 분양사업만 도와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필우 의원은 “인천시가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벌여 놓고 있지만 사업의 우선 순위없이 전방위적으로 추진돼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안게임 유치나 세계도시엑스포 개최 등도 투자효과에 대한 분명한 사전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경제자유구역 추진에 따른 구도심과의 개발 불균형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신학용 의원은 “인천시의 건의나 요청이 모두 경제자유구역에 집중 돼 있다”며 “시가 대다수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지 않으면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도 직장만 인천에 있고 서울에 거주하는 위성도시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광원 의원도 “시가 추진 중인 경인고속도로 직선화도 좋지만 이 경우 중구, 동구는 교통의 ‘낙도’로 변하게 된다”며 “이 지역은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인데 교통의 낙도가 되면 아예 사람이 살지 말라는 얘기”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의원들은 당정협의회 개최 시기 조정 등 당정간 보다 긴밀한 협조도 주문했다.

최용규 의원은 “현 시점에서 당정협의회를 갖는 것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내년에도 9~10월에 당정협의회를 갖자고 하면 불참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교흥 인천시당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초당적으로 지역의 정책적 현안을 어떻게 풀 것인가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의원들은 적극 협조하자고 하는데 시청의 실·국장들은 이게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시장은 “여러가지 미흡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4월에 당정협의회를 갖고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해 중앙정부와 의원들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답변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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