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反朴 vs 親朴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27 1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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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나라 경기도당 위원장 경선 29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 경선에서 이른바 ‘반박(反朴, 반 박근혜)’진영이 경기도당 접수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 사사건건 박근혜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던 ‘반박’진영의 대표적 인물들이 경기도당 접수를 위해 하나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특히 경선후보로 압축된 남경필·김영선 두 3선 의원은 사실상 ‘반박’과 ‘친박(親朴)’진영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히는 상태여서 그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박 진영을 대표해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남경필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3명 가운데 2명이 반박그룹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와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의 핵심 인물이다.

실제 남 의원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은 발전연 공동대표이고, 같은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병국(양평·가평) 의원은 수요모임의 전 회장으로 박 전 대표와 늘 대립각을 세워왔던 사람들이다.

특히 심 의원과 정 의원은 7.11 전대 이후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재섭 대표를 향해 “색깔론으로 한나라당이 ‘도로’ 당이 돼버렸다”(심재철)거나 “강 대표가 전후 과정을 해명해야 한다”(정병국)고 주문하는 등 노골적인 반발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맞서 친박진영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곁에서 늘 함께 했던 김영선 의원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7.11 전당대회에 대해 심 의원이나 정 의원과는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개입 여부까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재오 후보 측에서 팀 플레이를 공격적으로 한 것은 사실이다. 강재섭 후보로서는 이 후보와 이 전 시장이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할 만한 요인이 있었을 수도 있다.

판갈이, 물갈이 등 여러 정보가 접수되니까 박근혜, 강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건 당대표가 아니다, 당을 접수하려고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즉 이재오 측이 먼저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김영선 의원의 선거캠프에는 이규택 의원과 정진섭 의원 등 친박진영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홍문종 전 위원장을 지지했던 대다수의 원외 인사들도 김 의원 캠프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따라서 남경필, 김영선 두 의원의 대결은 이제 ‘반박-반강(반 강재섭)’대 ‘친박-친강(친 강재섭)’간의 싸움으로 확산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국회의원 지역구 49곳을 관할하는 경기도당 위원장은 지역구 선거공천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내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무시못할 자리라는 점에서 양 진영의 싸움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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