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정부주도 쐐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24 19: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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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국가적 의미 크고 결과도 국가적인 것” 노무현 대통령은 서울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용산민족공원은 중앙정부가 추진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심지어 “서울시민 중에는 (용산기지 공원화)사업을 서울시가 시민의 뜻에 맞게 추진하기를 원하는 분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사업은 그 뜻에 있어 국가적 의미가 크고 결과도 국가적인 것으로, 따라서 중앙정부가 전 국민의 의견을 모으고 서울시민과 전체 국민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추진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민의 뜻보다 국민 전체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2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 앞 광장에서 열린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에 참석해 이처럼 공원화 사업의 정부 추진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선포식 축사에서 “서울 한복판에 새로 열릴 80만평의 녹지공원은 생각만 해도 가슴을 부풀게 한다”면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고 북으로는 남산에서 북한산, 남으로는 한강을 건너 관악산까지 뻗어가는 생태축은 서울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용산기지 이전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 구상의 토대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참여정부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한 일이 아니다”며 “1990년 노태우 정부가 기본합의서를 체결했고 그 이후 외환위기 등으로 미뤄오던 것을 참여정부가 마무리 지은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주한미군 재배치가 이뤄지면, 평택에 349만평을 제공하는 대신 전국 각지에 5100만평을 돌려받게 되며, 서울·부산·대구·인천·춘천의 반환기지는 도시모습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며 “의정부와 동두천의 경우 900만평이 접경지역의 소외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한미군 재배치의 장기적 효과도 설명했다.

용산 가족공원계획은 지난 1988년 8월 한·미 양국이 군사시설 이전원칙에 따라 1992년 공원을 조성키로 한 데 이어 1993년 이전 비용문제 등으로 협상이 중단됐다가 2004년 7월 다시 용산기지의 평택이전 합의를 계기로 실질적 추진에 들어갔다. 용산 가족공원은 광복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45년에 완성될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은 한명숙 국무총리, 선우중호 민간공동위원장 등 각계 대표 105명과 국민 대표 443명 및 청와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30여분간 진행됐다.

한편 최근 용산공원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건설교통부가 공원 조성 및 관리비용 일부를 서울시가 분담토록 하는 법률 수정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서울시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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