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중심 정계개편은 노대통령 희망사항일 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23 19: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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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정치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론과 관련,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23일 오전 BBS 불교방송 ‘고운기의 시사저널’에 출연, “최근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에 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대해 “어느 조직이나 자기 조직의 생명력을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와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이 실패했으니까 이제 해체해야겠다’고 하지는 않을 것 아니냐”며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 정치는 자신의 여러 실적과 과오를 포함해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고운기 교수는 “열린우리당은 전국정당을 추구했었고, 향후 민주개혁세력 통합도 전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 돼야 할 것 같다”며 “이때 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영남에서의 기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차분한 어조로 반대논리를 개진했다.

이에 대해 유 대변인은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과 이탈리아를 언급한 뒤 “이런 나라의 정당들도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발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영호남으로 갈라져있다고 하는 것을 한탄하고, 이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서 당도 쪼개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전국정당)를 명분으로 해서 노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국정당이라고 하지만 전국 어디에도 기반이 없는 당을 전국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거듭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개혁세력 등의)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이미 분열이 있었다는 것으로, 그 책임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있다”며 “민주당 50년의 정통성을 중심으로 해 전국적인 중도개혁세력을 총결집,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이 한국정치발전과 민주개혁세력에 좋은 방향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유 대변인은 2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추미애 전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추미애 전 의원은 민주당의 과거 지도부였고, 선대위원장까지 하신 분”이라며 “차차 어떤 구상을 갖고 민주당과 우리나라 정치에 도움이 되고, 또한 본인도 재기할 수 있는 어떤 정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유 대변인은 추 전 의원의 구체적인 정치행보와 관련해 “본인이 제일 존경하는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기 때문에 아마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것”이라면서 “또 정치권의 어떤 분이라도 만날 것이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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