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면피성 변명” 비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10 2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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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외유골프’ 與 이호웅의원 “깊이 반성” 사과 수해속 외유골프파문에 휩싸인 이호웅 열린우리당 의원(인천 남동구을)은 10일 “태국에서 두 차례 골프를 쳤던 것은 사실이며 전통 태국 마사지를 받았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양주, 소주를 마셨다”고 밝혔다.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국을 방문한 것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정래권 환경·지속가능발전국장과의 약속에 따른 것으로 정 국장과 ESCAP이 운영하는 동북아환경협력프로그램(NEASPEC) 사무국의 인천유치문제를 검토한 후 휴가 중인 상황을 감안해 골프를 2회 했을 뿐 골프 자체가 여행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인천시민과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16일 오전 국가위기경보 경계령이 발령된 시점에서는 오후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해 폭우피해 대책마련을 위한 노력 등 보다 신속하게 대처했어야 하는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실망시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당 윤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결과에 전적으로 따르겠으며 이번 일을 향후 처신에 있어 뼈아픈 교훈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비용에 대해서는 “수행 비서관의 경비는 동행했던 지역 기업인이 냈지만 의원 4명은 각자가 부담했다”며 “태국 현지에서 첫날은 ESCAP 정 국장이 저녁과 술 값을 냈고 이후 수행 비서관이 필요할 때마다 일행들로부터 비용을 갹출해 주로 달러로 계산했는데 전체 금액 등은 잘 모르겠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회피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방금 전 안상수 시장을 만나 힘을 합쳐 NEASPEC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하도록 노력하자는데 뜻을 모았다”며 “골프 파문과는 별개로 NEASPEC 사무국 인천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웅 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안영근(남구을)·신학용(계양갑)·한광원(중·동구, 옹진군) 의원 등 4명은 수행비서관, 지역 기업인과 함께 국내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던 지난 12~17일까지 태국에서 골프를 즐겨 파문을 불러왔다.

열린우리당 윤리위원회는 9일 오전 이번 수해 골프 파문을 1차 조사한데 이어 오는 14일 징계수위에 대해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의 기자회견문은 태국여행 당사자인 국회의원 4명의 명의로 배포됐지만 기자회견에는 이 의원만 참석했다.

한편 인천지역 국회의원 수해속 골프파문 폭로 당사자로서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협동사무처장은 “이 의원의 이날 회견은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면피성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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