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최악엔 ‘분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06 1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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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실용 - 개혁파간 노선갈등·당청갈등 확대 열린우리당은 결국 분당으로 가는가.

한동안 잠잠했던 열린우리당내 실용주의파와 개혁파간 노선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참여정치실천연대(대표 이광철)가 제2기 출범을 앞두고 자체규약을 개정하면서 ‘열린우리당’이라는 부분을 삭제하는 등 당과 거리두기를 하는 등 분당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6일 우리당에 따르면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는 기간당원의 권한을 대폭 제한하는 방향으로 당헌을 개정하겠다는 방침 아래 기간당원의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명칭도 아예 기초당원으로 변경키로 했다.

하지만 당내 개혁당파 출신들이 주축이 된 참여정치실천연구회는 “밀실토론의 결과를 당원들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참정연은 비록 당내 소수파이지만 기간당원 가운데 20%가 참정연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만일 비대위 생각대로 기간당원제 개선안이 이뤄질 경우, 참정연은 힘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참정연은 향후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기간당원제 사수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당을 깨는 극한 상황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는 것.

실제 우리당내 대표적 친노직계 그룹인 참정연은 최근 설립목적과 사업부분 조항에서 ‘열린우리당’ 부분을 삭제하고 말았다.

참정연은 최근 ‘규약개정시안’에서 기존 ‘열린우리당의 정치개혁을 지지’하는 등의 설립목적(제2조)을 ‘새로운 강령적 규범으로 교체함’이 마땅하다며 ‘열린당내 정파조직의 위상을 넘어서 미래지향적 정치개혁세력, 대안세력으로서의 전망과 지향을 담을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업부분(제3조)에 있어서도 기존 ‘열린우리당의 각종 개혁사업에 대한 참여와 지원사업’에서 ‘열린우리당’ 부분을 삭제하고, 정치개혁과 사회개혁에 대한 참여와 지원사업으로 명기했다.

참정연은 또 기존 열린당의 약정당원이나 기간당원으로 월 1만원 이상 회비를 내야하는 정회원 자격(제 6조)을 ‘정회원은 월 1만원 이상의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으로 고쳐 ‘열린우리당원’만을 정회원으로 하고 비당원을 특별회원으로 구분하는 규정을 삭제했다.

참정연 집행위원회는 지난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제2기 참정연 출범준비위원회가 작성한 ‘규약개정시안’을 검토했으며, 이 개정시안은 오는 10일 열리는 전국운영위원회 토론과 의결을 거쳐 이달 27일 열리는 전국회원총회에 상정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참정연은 규약개정을 통해 지도위원회를 신설, 시민사회, 학계 및 범개혁진영의 명망있는 인사들을 영입해 조직의 정치적 위상을 제고하고 외연확장을 하고자 한다고 밝혀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시도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참정연 김형주 대변인은 6일 “규약에서의 열린우리당 삭제 의도가 당과 거리두기는 아니다”고 일축하면서 “역으로 열린우리당에 약한 세력을 보강하기위해 당에 중심을 두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 사회 목소리나 제3세력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기간당원제 이외에도 ‘뉴딜론’이라는 뇌관이 존재하고 있다. 김근태 의장이 최근 의욕적으로 제안한 `뉴딜론’은 참정연의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뉴딜론은 재계가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경우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새로운 경영권 보호장치 도입,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친(親) 기업적인 정책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참정연측은 “재벌체제를 영구화하자는 것이냐”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와 참정연의 이같은 갈등은 결국 당청간의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 당청간 협의를 위한 상설기구 설치를 제안하고 나섰다.

‘처음처럼’은 6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당청은 상호신뢰와 존중에 입각해 긴밀히 소통하고 난국을 풀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처음처럼 소속 의원들은 최근 신임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싼 당청간 갈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민에게 불안과 실망을 주는 당청간 공방은 자제돼야 한다”며 “특히 인사문제와 관련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공개적인 주의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또한 “현 시점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질책에 대해 누구의 탓을 할 때가 아니다”며 “당청은 공동의 책임을 인식하고 국민 앞에 보다 겸허한 자세로 논의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초선 의원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당의 노선 갈등과 당청 갈등은 치유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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