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비하’ 이효선 결국 탈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03 20: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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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직 사퇴요구엔 “1년 후 심판받겠다” 일축 <속보>‘호남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온 이효선 광명시장이 3일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을 결국 탈당했다. 5.31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첫 탈당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정치권 일각의 시장직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1년 후에 주민소환제도 있고 하니 열심히 일한 뒤 그때 가서 심판 받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호남 비하 발언을 이유로 지난달 24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1년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제재 수준이 낮다고 판단, 이 시장의 ‘탈당을 권유`했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최고위원회의 탈당권유를 거부해왔다.

이에 대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윤리위 재소집을 시사하면서 ‘강제출당’의사를 드러냈고, 여야 각 정당도 그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황우여 사무총장을 만나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저 때문에 한나라당이 피해보는 것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 참담한 심정으로 탈당을 결심했다”며 “호남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같은 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에서도 “이미 방향을 정했다”면서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호남 비하 발언 등 자신의 언행에 대한 논란에 대해 “어떤 보복성이나 호남 배제의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호남 비하 발언의 경우, “‘전라도 사람들은 이래서 욕먹는다’고 해서 욕을 한 게 아닌데 보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며, ‘전남 영암군과의 일방적 자매결연 파기’ 논란에 대해서도 “영암이 (거리상으로 머니까) 전북 김제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이후 자매결연을 한 군데가 아니라 두세군데 할 수 있다는 걸 알고는 영암과의 결연을 계속 유지키로 하고 어떤 조치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암 군수님께 전화를 걸어 의견을 들어본 것”이라고 해명한 뒤 “문제점이 있고 잘못한 일”이라며 조만간 영암군을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나 이 시장은 광명시의회와 충남 당진군의회와의 자매결연에 대해서는 “시의회에서 하는 일이다”며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된 ‘활발한 성생활을 위하여’라는 건배 제의 보도에 대해서 “‘가정의 행복은 부부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는 뜻에서 ‘건전한’ 또는 ‘건강한 성생활을 위하여’라고 말했는데 ‘활발한’으로 잘못 보도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시장 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1년 후에 주민소환제도 있고 하니 열심히 일한 뒤 그때 가서 심판 받겠다”며 정치권 일각의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앞서 황우여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이 시장을 따로 만나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할 수밖에 없다’는 지도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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