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진실위는 “KAL기 폭파사건은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저지른 테러사건”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또 KAL기 폭파사건을 대선 국면에 유리하게 이용하려고 정권 차원에서 정치적이고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국정원 진실위는 1일 지난 1987년 11월 미얀마 상공에서 공중폭발한 KAL 858기는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장치한 폭약에 의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진실위는 “안기부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에서 KAL기 폭파사건을 대선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활용했다”고 밝혔다.
진실위는 시중에 떠돌던 온갖 설을 부인했다. `자작극설’, `폭파 방조설’, `김현희 실체조작설’ 등이 사실 무근이라는 것.
진실위는 “당시 의심이 가는 한국 국적의 사람은 없었다”며 `안기부 자작극설’을 부인했다. 또 안기부가 북한의 테러계획을 방치했다는 주장도 당시 안기부 관계자를 대면조사한 결과 사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김현희 실체조작설’에 대해서도 “일본 공산당 기관지 평양특파원인 하기와라 료씨로부터 북한에서 찍은 김현희의 어린시절 사진을 확보, 분석한 결과 북한 공작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폭약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기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콤포지션4는 공항 엑스레이 검색대에서 탐지할 수 없다”고 매듭지었다.
그러나 당시 전두환 정권은 집권당의 대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KAL기 폭파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실위는 정부 등이 대선 하루 전날인 12월15일까지 바레인에서 김현희를 국내로 압송하기 위해 이른바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북괴음모 폭로공작(무지개공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대북 경각심과 안보의식을 고취함으로써 여당에 유리한 여론을 이끌기 위해서라는 것.
정부 등은 같은 해 12월10~13일 범인 인수 시점에 맞춰 전국적인 집회를 개최하고 매스컴 총동원을 위해 `KAL기 폭파사건 북괴만행 규탄 궐기행사 개최 계획’ 등의 문건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진실위는 이에 대해 “115명의 인명이 희생된 사건을 대선에 유리하게 활용하는데 급급해 국가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규정지었다. 또 진실위는 “지난 5월 미얀마 타웅팔라 섬 인근 해저에서 KAL기 동체의 일부로 보이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비행기 동체와 블랙박스 등이 인양될 경우 사고 실체에 대한 정확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실위는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쥔 김현희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조사권이 없어 조사하지 못했다”고 밝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진실위는 지난 1992년 노태우 정권이 대선 직전 발표한 `남한 조선노동당사건’은 수사결과를 과장되게 발표한 것이며, 애초 정치적으로 활용할 의도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또 김낙중 민중당 전 대표가 36년간 간첩활동을 해왔다는 발표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당시 진실위는 안기부가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이선실(서열 22위)이 서울에 잠복하면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을 결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서로 조직적 관련이 없는 개별사건을 400여명의 조직원을 꾸린 사건으로 과장했다고 발표했었다.
오충일 위원장은 “당시 안기부는 두가지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해석하고 발표한 문제점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병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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