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의혹 생산… 부도덕한 일 없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01 17: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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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김 부총리,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 출석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자신을 둘러싼 논문 의혹에 대해 “언론이 사실관계 확인없이 의혹을 계속 생산해 내고 있다”며 “일체 부도덕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1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사실여부가 규명될 틈도 없이 여기까지 몰리는 것이 이 사회의 모습인지 아쉽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청문회를 요청할 정도로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이다.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다”며 “잘못된 점은 사과드리고 사실을 말씀드리겠다. 그러나 언론은 의혹을 계속 생산함과 동시에 제 자신의 인생 모두를 거짓으로 몰고 있다”고 언론에 호살을 돌렸다.

이날 김 부총리는 ▲제자 논문 표절 ▲논문 중복 게재 ▲연구실적 부풀리기 ▲연구비 중복 수령 ▲성북구청 용역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점 등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 5가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우선 제자의 논문 표절과 관련해 “논문을 발표한 시점이 1987년 12월인 반면 제자의 논문은 1988년 1월에 완성됐다”며 “먼저 나온 논문이 나중에 나온 논문을 베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논문을 중복게재, ‘자기 표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두 논문집은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나의 논문을 2건의 실적으로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실무진의 실수로 거듭 사과했다”며 “하지만 연구비를 더 받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연구 실적으로 채운 상황이고 실적을 부풀린다고 연구비를 더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른 기관의 지원을 받은 논문이 BK21 실적으로 보고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BK21 사업은 교수 개인에게 연구비를 지원한 것이 아니다”면서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대학원생과 박사과정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성격이어서 문제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연구비를 다 받은 후 결과를 보고하게 돼 있어 연구비를 더 받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성북구청의 연구용역 수주에 대해서는 “성북구청의 연구 용역을 수주한 시점은 1997년 1월로 전 성북구청장이 박사학위를 받은 2001년과는 차이가 많다”며 “구정 연구용역은 통상 3억원이 넘는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관내 대학의 특성을 반영해 연구용역비를 낮춰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날 김 총리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선택은 두 가지 길밖에 없다”면서 “자진사퇴하거나 경질”이라고 못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김 부총리는 이미 교육부 수장으로 정치적 사망을 선고받았다”며 “현재 교육 행정도 마비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빠른 결단을 김 부총리가 내리든지 대통령이 내리든지 결정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정치·도덕적으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야 4당과 긴밀히 협의해 공조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조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도 “김 부총리 문제가 이렇게 가닥을 잡게 된 것에 대해서는 다행스럽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레임덕을 상당히 염두해 두는 것 같다. 앞으로 코드를 중시하는 낙하산 인사가 되는 것 아닌가. 한나라당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현안관련 주요회의를 통해 김 부총리의 사퇴를 강조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도덕적 하자가 있는 김 부총리의 사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면서 “교육부 수장으로 치명적인 도덕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미 국민들 마음속에는 정리되어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영길 의원단 대표도 “김 부총리는 이미 직무수행 능력을 상실했다”며 “정부와 여당에서는 교육개혁을 위해 유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개혁의 대상이 돼 버린 사람이 개혁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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