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김병준 부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검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31 15: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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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도 사퇴압박 본격화… 靑 ‘불가 입장’ 고수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국회 청문회 요청에 정치권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김 부총리의 버티기가 계속될 경우 국회 차원의 해임건의안 제출’을 시사했다.

이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어 향후 공조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도 사퇴압박을 본격화함에 따라 김 교육부총리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처신의 부적절성과 부도덕성으로 인해 미래세대 교육을 책임질 자격을 상실한 김 부총리를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만약 경질하지 않는다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해임건의안 추진’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오 최고위원은 “김 부총리가 국회에 청문회를 요청하는 등 궤변을 계속한다면 노 정권은 더욱 곤경에 처하게 되며, 국민적 불안감만 가중된다”며 “스스로 사퇴하든가 아니면 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들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BK21사업 등에 대해 ‘사기죄’를, 그리고 직위를 이용해 구청으로부터 용역을 수주했다면 ‘업무상배임죄’가 성립될 수 있다며 검찰 수사도 함께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현안 브리핑에서 “김 부총리의 청문회 개최 요구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이라면서 “노 대통령은 김 부총리를 즉각 해임해야 한다. 또 국무총리 역시 헌법37조에 의거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해임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현재까지의 당론은 ‘김 부총리 자진사퇴’, ‘노 대통령의 해임’,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이지만 이러한 과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임건의안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김 부총리의) 청문회 요청이 있었는데, 이는 국민의 피로도만 높이는 일”이라고 일축한 뒤 “그가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별다른 출구가 없는 것 아니냐. 당은 (해임건의안에)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퇴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사퇴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 문제를 둘러싸고 당청간 갈등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교육부 수장에 대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관행이 요구된다. 새 관행에 비춰 발전적이고 전향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어제(30일) 김병준 부총리가 해명한 얘기를 들었다. 이를 통해 일부 언론에 의해 제기되는 많은 의혹이 상당부분 해명됐다”면서도 “당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것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장은 “종합적인 사실확인과 본인의 해명을 들은 후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었으며, 교육부총리는 도덕적 흠결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8일 김 부총리를 면담하면서도 “억울한 일이 있어도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고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김 의장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비대위회의에서 “김 부총리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의 교육위원회 소속 일부의원이 내일 국회 교육위 소집을 요구한다고 들었다. 우리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위 소집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후 “교육위에서 교육부총리 건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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