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어 향후 공조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도 사퇴압박을 본격화함에 따라 김 교육부총리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처신의 부적절성과 부도덕성으로 인해 미래세대 교육을 책임질 자격을 상실한 김 부총리를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만약 경질하지 않는다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해임건의안 추진’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오 최고위원은 “김 부총리가 국회에 청문회를 요청하는 등 궤변을 계속한다면 노 정권은 더욱 곤경에 처하게 되며, 국민적 불안감만 가중된다”며 “스스로 사퇴하든가 아니면 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들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BK21사업 등에 대해 ‘사기죄’를, 그리고 직위를 이용해 구청으로부터 용역을 수주했다면 ‘업무상배임죄’가 성립될 수 있다며 검찰 수사도 함께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현안 브리핑에서 “김 부총리의 청문회 개최 요구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이라면서 “노 대통령은 김 부총리를 즉각 해임해야 한다. 또 국무총리 역시 헌법37조에 의거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해임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현재까지의 당론은 ‘김 부총리 자진사퇴’, ‘노 대통령의 해임’,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이지만 이러한 과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임건의안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김 부총리의) 청문회 요청이 있었는데, 이는 국민의 피로도만 높이는 일”이라고 일축한 뒤 “그가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별다른 출구가 없는 것 아니냐. 당은 (해임건의안에)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퇴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사퇴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 문제를 둘러싸고 당청간 갈등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교육부 수장에 대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관행이 요구된다. 새 관행에 비춰 발전적이고 전향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어제(30일) 김병준 부총리가 해명한 얘기를 들었다. 이를 통해 일부 언론에 의해 제기되는 많은 의혹이 상당부분 해명됐다”면서도 “당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것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장은 “종합적인 사실확인과 본인의 해명을 들은 후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었으며, 교육부총리는 도덕적 흠결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8일 김 부총리를 면담하면서도 “억울한 일이 있어도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고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김 의장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비대위회의에서 “김 부총리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의 교육위원회 소속 일부의원이 내일 국회 교육위 소집을 요구한다고 들었다. 우리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위 소집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후 “교육위에서 교육부총리 건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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