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느라 바빴다. 조 후보의 재기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 대표는 지난 28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국회의원 수는 많지만,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서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런(정계개편을 주도하는) 역할을 민주당이 담당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김효석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대표단 회의에 참석, “정계개편 3가지 원칙의 기조에는 따뜻한 생활정치가 있다”며 “향후 정파와 지역, 이념을 걷어내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따뜻한 생활정치의 그릇을 만들 것이다. 이에 동의하는 어느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7.26 재보선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에서 확보한 원내의석을 무기삼아 142석을 가진 열린우리당을 압박, 잃어버린 과거의 영화를 되찾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런 민주당을 가리켜 “다소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선거 결과를 자기당의 승리로 섣불리 규정, 매우 흥분된 모습으로 능력 이상의 일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민주당은 재보선이 실시된 4개 지역 중 1곳에서 승리, 상당히 저조한 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눈에 띌 정도로 낮은 투표율 속에 당선자를 배출, ‘과연 조 후보의 주민 대표성을 인정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제기에 맞닥뜨리고 있다.
아울러 4대0 ‘퍼펙트게임’을 예상하던 한나라당이 ‘수해지역 골프’와 ‘호남비하 발언’ 등 오만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멸, ‘조 후보와 민주당이 받은 주민평가를 액면 그대로 해석할 수 없다’는 다수 주장에 직면해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정치권, 특히 민주당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정계개편에 대한 민주당의 주장은 단지 희망사항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심지어 “조 전 대표 한 사람이 당선됐다고 해서 대한민국 정치가 변하기라도 한다는 말이냐”며 냉소를 보내는 이도 있다.
호남 출신의 한 의원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은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 너희들끼리 다해먹어라’라는 것이었다”며 “패거리(조직)가 많아서 이긴 것을 두고 그 의미를 확대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이번 선거 결과가 탄핵의 정당성이나 민주당의 승리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과연 언론 등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화갑 대표나 조순형 당선자의 힘으로 정계개편을 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현재 정치권 일부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오버를 계속할 경우, 이후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원내 12석의 ‘미니정당’이라는 현실적 한계를 인식,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적절한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39명은 지난 27일 ‘7.26 재보선 결과에 대한 의원들의 입장’을 발표하고, “대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정계개편 논의는 정파적 이해를 떠나 역사와 정치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국민적 동의가 수반되지 않은 인위적 정계개편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국민적 명분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인다면 자칫 예상치 못한 낭패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고 건 전 국무총리가 5.31 지방선거 직후 성급하게 ‘희망연대’를 언급,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이 이런 사실을 간과하고 성급하게 샴페인을 터트린다면 조만간 정치적 한계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서울 노원구, 생애 전주기 마음건강 인프라 구축](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505/p1160273910776030_471_h2.jpg)
![[로컬거버넌스] 제12회 용인시-시민일보배 댄스스포츠대회 성료](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9/p1160278015397483_271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구로구, 공원·하천등 생활환경 개선 사업 팔걷어](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7/p1160278633127462_722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 정책 확대](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6/p1160275002187300_228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