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美 오류 말하면 안되나” 옹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25 20: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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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통일 ‘北 미사일문제, 美가 많이 실패’ 발언 노무현 대통령이 이종석 통일부장관의 ‘북한 미사일 문제는 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미국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한국의 각료들은 국회에 가서 혼이 나야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5일 오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무위원들이 국회에서 당당한 답변 태도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종석 장관의 방송출연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며 “크고 작은 많은 실패가 있는데 객관적으로 실패든 아니든 한국장관이 ‘그 정책은 미국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면 안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장관들을) 혼 내는 것을 봤는데, 국회가 혼내는 자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면서 “진실과 사실을 말하고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을 설득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회 스스로가 조금 달라져야 되지만 정부 각료들도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하지 말고 좀 더 치열한 문제의식을 갖고 상황을 개선하려 노력했으면 한다”며 “정중하되 당당하게 답변하고 때로는 기지있는 반문을 활용해 문제의 본질을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케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보다 구체적으로 반문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장관들이 소신을 다양한 방법으로 뚜렷하게 표명하고 되받아서 질문도 해야 한다”며 “그러면 북한 목조르기라도 하자는 말씀인가, ‘의원님께서는 지금 우리가 북한의 목을 졸라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등 이렇게 질문을 한다든 지”라고 말했다.

미국과 관련해서도 노 대통령은 “의원님께서는 미국은 일체 오류가 없는 국가라 생각하십니까`, ‘미국의 오류에 대해서 한국은 일체 말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한다든지”라며 “(국무위원들은) 그런 식의 (질문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끊임없이 표현과 문장을 다듬어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국무위원 여러분이 국회에 가서 싸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장관들이 소신에 찬 모습으로 답변하는 모습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해마다 요청되는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고 어떻게 쓰겠다는 생각으로 요청했다는 것을 사전에 분석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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