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설치 빨간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23 18: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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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이끌 사람 없는 만성적 인물난 열린우리당의 당 혁신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23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근태 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혁신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는 만성적 인물난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정배 장관의 복귀로 그를 중심으로 하는 초·재선 중심의 혁신위가 꾸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우리당에 따르면 혁신위는 향후 열린우리당의 진로를 모색하게 될 전략수립기구의 성격을 갖고 있다.

현재 김 의장을 비롯한 당 전체가 혁신위를 설치, 당의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기구를 이끌면서 열린우리당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김 의장의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

김 의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는 비대위 출범 이후 혁신위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 그리고 2002년 대선 당시 ‘국민참여경선제’ 탄생의 산파역을 했던 민주당 내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그 모델로 삼고 작업을 진행시켜왔다.

이 기구를 통해 열린우리당은 범여권 대연합 등 정계개편 추진 방향과 당내 대선후보 경선방식·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기간당원제 개선 등과 관련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문제도 매듭지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현재 당을 위해 나서는 사람이 없다. 실제 김 의장이 유인태 의원을 비롯해 몇몇 의원들과 만나 혁신위 참여를 요청했으나 한결같이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대위 체제가 끝나는 내년 1~2월 전당대회 전까지 당내 민감한 현안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같은 부담을 떠안을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물론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혁신위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즉 인물난으로 인해 혁신위가 구성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당장 혁신위가 시급한 과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인물난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그는 “천정배 의원의 당 복귀로 그를 중심으로 하는 초·재선 의원들로 혁신위가 꾸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정배 장관은 지난 2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장관의 후임 인선은 금주 중 이뤄질 예정이며, 천 장관은 7·26 재·보궐 선거를 전후로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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