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완전국민참여경선제’ 내홍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20 20: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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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외부인사 영입위해 불가피” 최근 한나라당이 대선주자 경선방식문제를 놓고 박근혜 전 대표진영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처럼 열린우리당도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 ‘완전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대선후보 경선에 미국식 완전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측은 20일 “기간당원제를 훼손하는 방식으로는 안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우리당이 완전국민참여경선을 주장하는 것은 대선후보 선출에 영향력 있는 외부인사 영입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력한 대선후보가 없는 우리당 입장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외부의 인물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표출된 것이다.

여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와 정운찬 서울대 총장, 박원순 변호사 등을 참여시켜 경선 흥행을 유도하며 당 지지율을 제고시키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워야 하지만, 현행 당헌·당규로는 조직을 갖지 못한 외부인사가 당내 경선에 참여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이 만만치 않다. 기간당원제 고수 입장을 밝혀온 참정연이 “기간당원제를 무력화 시키는 방향으로의 국민경선은 문제 있다”고 반발하기 때문이다.

참정연의 한 관계자는 “당직은 당원이 뽑고 공직은 당원과 국민이 함께 뽑는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면서도 “기간당원제를 전면 부인하는 방식으로 한다면 정당개혁이라는 창당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기간당원제의 정신은 상향식 참여방식과 깨끗한 정치를 만든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기간당원제의 문제점을 수정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부작용 때문에 기간당원제를 전면 부인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참정연은 8월 중순경 기간당원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며, 우리당 지도부는 8월 말경 대선후보 경선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당 모 의원은 “이 과정에서 참정연과 지도부간의 이견이 표출된다면 당내 갈등이 심각해 질 수 있다”며 “특히 완전국민참여경선방식이 민주당·고 건 전 총리와의 연대를 통해 ‘반한나라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럴 경우 ‘도로 민주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참정연과 현 지도부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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