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신중치 못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13 20: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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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 전대후 내부갈등 ‘쓴소리’ 전당대회 후유증으로 내홍을 앓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이회창 전 총재가 모처럼 입을 열고는 “대선주자들이 신중치 못했다”고 꾸짖었다.

이 전 총재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헌법포럼(대표 이석연 변호사) 주최 특별 초청강연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주자들의 대리전 양상을 띤 부분과 관련 “처음부터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을 했기 때문에 대권주자들 스스로 조심했어야 했다”며 “이명박 전 시장이 처음에 개혁적 인물을 운운하면서 특정인을 지지한 것 같은 단초를 준 것은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고, 박근혜 대표측도 덩달아 대리전을 펼친 것은 정말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나라당의 내부 갈등은 두 대권주자와 새 대표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며 “강재섭 대표도 이젠 대표로서 ‘박 대표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언하고 엄중중립을 지켜 당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새롭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대회장의 일에 대해서는 이재오 의원에게 사과하고 이 전 시장은 강재섭 대표를 인정하고 공정히 당을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갈등을 털어버리고 이런 막중한 시기에 국민 기대에 부흥하도록 당을 끌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전 총재는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결과에 대해 “지도부 구성이 소위 민정당, 영남출신 일색이어서 조금 안타깝다”며 “과거 한나라당은 일종의 자생적인 황금분할의 결과가 나타났는데 지도부가 의도를 하지 않아도 적절하게 진보와 보수가 섞인 투표결과가 나오곤 했으나 이번에는 그게 잘 안 된 것 같다. 당대표는 이런 문제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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