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 이젠 ‘팬클럽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10 20: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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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강재섭 의원 공식 지원” 선언 명박사랑 “당 분열 조 7.11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대표경선을 둘러싸고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리전 양상이 격화되면서 끝내 정치인팬클럽간의 충돌로 비화되고 말았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박사모(박근혜님을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10일 “이 전 시장이 이재오 후보를 지원하는 움직임은 전대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어제(9일) 박사모 운영자 회의를 통해 강재섭 의원을 공식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박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지만 드러내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선택은 자연스럽게 강재섭 의원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정 대표는 “전여옥, 이규택 의원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이재오에 맞설 사람은 강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강 후보 지지를 통한 ‘이재오 견제’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어 “공정한 경선을 치르는데 우리가 보탬이 되려한다”며 “강 후보가 대표가 될 때 공정한2007년 대선 경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사모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같은날 명박사랑(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사랑하는 모임)은 “(박사모가) 당을 분열하는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명박사랑 임 혁 대표는 “박사모의 특정후보 공개지지는 팬클럽의 한계를 뛰어넘어 한나라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지지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임 대표는 또 “이 전 시장이 이재오 후보의 지지선언을 한 적도 없고 공정한 전대가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며 “전대 지지율이 이재오 후보 쪽으로 치우치자 불리한 상황인 강재섭 후보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까지 나서 이명박 전 시장과 이재오 후보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최근 이명박 전 시장의 당경선 개입 움직임과 관련,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의 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특정주자가 미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경선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당대표는 국보법과 사학법, 행정수도법 등 당론을 확실히 지키고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

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의 의미는 이재오 후보를 겨냥하면서 동시에 강재섭 후보를 지원하는 이중의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사학법 재개정 문제로 원내대표 시절 이를 막지 못한 이재오 후보의 리더십 부재를 부각시키면서 국가보안법과 당의 정체성 카드로 난민전 사건에 연루된 전력과 민중당 전력을 가진 이재오 후보를 직접 겨냥하는 동시에 강재섭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해석될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한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핵심 측근인 박창달 전 의원이 측근들과 함께 이재오 전 원내대표를 노골적으로 지원하는데 이어 이 시장까지 직접 나서 당원협의회장 등을 상대로 지지를 부탁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재오, 강재섭 후보 가운데 누가 대표가 되든 이미 대권 주자 대리전이 돼 버린 경선의 후유증으로 인해 상당기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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