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 ‘친박 vs 친이’戰 ?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09 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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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긴급 회동 갖고 공개적 세 결집… 김무성·유정복등 단합 과실碁ざ遮 7.11 전당대회를 목전에 둔 9일, 당권 경쟁이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의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어, 당내 일각에서는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모 관계자는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 보다 월등하게 낮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 전시장 캠프에서는 이대로 당내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경우, 모종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시장 진영은 이재오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모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당을 쪼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

그는 “대표경선을 친박 대 친이 조직 대결구도 몰아가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박 대표가 경선에 개입해서 불공정 경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는 명분을 쌓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진영을 자꾸 자극하는 전략 쓰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 “이재오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박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대표적인 반박 그룹인 ‘수요모임’측 인사들을 중용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남경필, 사무총장에 정병국 의원을 임명할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이 진영 측은 박 전 대표 진영이 ‘박-이 대리전’을 부추긴다고 비판하고 있다. 친이 진영의 한 관계자는 “세가 불리하다고 느낀 친박 진영 쪽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가만히 있는 대선후보를 끌어들여 상처를 내는 것은 친박 진영 쪽”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친 ‘박근혜’ 강재섭 후보와 ‘친 이명박’ 이재오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자 박 전 대표 및 이 전 시장의 측근 의원들이 두 후보 선거운동에 본격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이 전 시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당대표는 개혁성과 야성(野性)을 가진 인사여야 한다”고 이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등 자신이 직접 전면에 나서 모양새를 굳이 감추려 들지 않고 있다.

그는 국민행동본부가 지난 4일 신문광고를 통해 ‘남민전 사건 관련자인 이재오 후보는 전향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당이 골수 보수로 가자는 것이냐”며 이 후보를 노골적으로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친이 진영의 안경률·이군현·진수희 의원과 박창달 전 의원 등이 이재오 후보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또 ‘이명박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두언 의원이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전 시장 대선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영준 전 서울시 정무국장 등도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전해졌다.

이에 대한 친박 진영의 강재섭 후보 지원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친박 진영은 6일 긴급 회동을 갖고 이 후보가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의 조직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보고, 강 후보에 대한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전 대표 측근들은 “강 후보가 박 전 대표의 언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세를 결집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근인 김무성 의원 등 10여명의 부산ㆍ경남지역 의원들이 지난 4일 강 후보와 만찬회동을 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

이후 6일에는 김무성 의원 외에 유정복·유승민·최경환 의원 등 박근혜 대표와 아주 가까운 인사들이 모두 강 후보쪽에 합류하면서 친박 진영의 단합을 과시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시장 쪽에서 활발히 움직이는데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주초 강 후보 지원에 대한 직·간접적인 액션을 취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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