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시장 자리를 떠난 이후에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박풍을 잠재우면서 다시 1위 자리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오는 13일 전남 무안지역에서 4개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농촌봉사활동을 가질 계획이다. 시장 퇴임 후 첫 대외활동이라는 측면에서 ‘이명박 대권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중 치를 당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들린다. 물론 이 전 시장 본인은 당내 두 선거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당대표 경선과정에서 이재오 후보가 다른 후보로부터 ‘색깔론’ 공세를 당하자 “한나라당은 지금 스펙트럼을 넓혀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골수보수로 가자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등 사실상 경선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이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두언 의원을 비롯해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박영준 전 서울시 정무국장이 당대표 경선에서 이재오 후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이 이번 7.11 전당대회를 통해 당내 지지기반 확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이 전 시장은 7.26 재보선에서 부천 소사구에 출마하는 차명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키로 했다.
차 후보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보좌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보좌관 등을 지낸 바 있다. 김문수 지사가 이 전 시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어 차 후보가 이번 재보선에 당선될 경우 이 전 시장의 대선 캠프에 자연스럽게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 전 시장은 내주 전남지역 농활을 통해 대외적인 정치행보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측근은 “13일 농촌방문이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후 이 전 시장은 호남지역 농업 경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면 김대중 전 대통령도 방문하는 등 한나라당 후보로서 대선승리를 위한 필수전략인 ‘호남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회창 전 총재와도 자리를 함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일 차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 전 총재를 만나지만 특별히 대면하는 자리는 아니며 농촌봉사활동을 마친 후 적당한 시간을 마련해 별도로 만날 예정이라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피습사건 이후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박풍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1위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지난 6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26.7%로 전주대비 2% 가량 오르면서 1위를 차지했고, 박 전 대표는 전주 대비 3% 가량 하락하면서 24.5%로 연속 6주간 차지했던 1위 자리를 내어주고 2위로 내려갔다.
고 건 전 총리는 21%로 여전히 선호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김근태 당의장이나 정동영 전 의장, 손학규 전 지사 등은 한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7월3일과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69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집오차는 ±3.7%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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