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련’ 비주류 정치권 급부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02 19: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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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정 의장·與 김근태·野 이재오 대표주자 안착 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재야단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출신 정치인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임채정 국회의장,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등이 입법부 수장, 여야 대표주자 등에 안착하면서 과거 ‘비주류’의 괄시와 서러움을 벗고 명실공히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이들은 정치색을 떠나 ‘민통련’이라는 공통분모로 서로의 취임을 축하하는 등 결속력을 과시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제17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인 임채정 의원은 민통련 초대 정책실장으로 군부독재 반대투쟁의 실무를 맡은 ‘핵심축’이었다.

그는 지난 1987년 13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지지입장을 표하며 평민당에 입당한 이래 4차례 걸쳐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국회의사당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약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진보를 표방하며 개혁세력을 자처한 열린우리당의 경우, ‘민통련’ 인사들이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초대, 2대 의장 출신으로 70·80년대 민주화투쟁의 운동가에서 어엿한 여당 대표로 성장,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 그 외에도 이해찬 전 총리, 장영달·최 규·이광철 의원 등이 민통련 출신 인사들이다.

이같은 ‘민통련계 급성장’은 한나라당에서도 감지된다. 현재 유력한 대표최고의원 후보로 꼽히는 이재오 의원은 민통련 민족통일위원장을 거쳐 1991년 민중당 사무총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케이스.

오는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이 선출될 경우, 국회를 구성하는 세 꼭짓점인 국회의장, 여당대표, 제1야당 대표가 모두 ‘민통련’ 출신으로 채워지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 있다.

이 밖에도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계동 의원 등이 민통련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민통련 인사들의 두드러진 활동에 대해 민통련 대변인을 지냈던 박계동 의원은 “민통련 출신들은 개인보다는 국가의 미래에 대해 일상적으로 고민하던 분들이어서 정치권의 중심으로 자격이 충분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최근에도 모임을 갖고 임채정 선배의 의장 취임을 축하하기도 했다”고 말해 정당을 떠난 이들의 결집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민통련은 지난 1985년 3월 민청련, 민중민주운동협의회(민민협), 민주통일국민회의(국민회의) 등 25개 재야단체의 연합체로 출범한 재야단체로 1987년 대선을 앞두고 내부분열을 겪은 후 1989년 1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이 결성되면서 발전적으로 해체됐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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