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모임 단일후보 ‘불협화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25 19: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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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29일 경선서 남경필·임태희·권영세 의원 ‘3파전’ 내달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는 소장·중도파의 단일후보 경선 결과에 당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3선의 남경필 의원이 25일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재선의 권영세·임태희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오는 29∼30일 치러지는 소장·중도개혁파 그룹인 ‘미래모임’의 단일후보 경선에는 이들 3인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 3인간에는 현격한 견해차가 존재, 미래모임의 단일후보로 누가 선출되더라도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남 의원은 출사표를 통해 “국가선진화와 안정적 집권기반 마련을 위한 ‘선진화 세력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며 “공동체를 위한 시장주의자들의 통합, 우파공동체세력의 통합 속에서 한나라당과 호남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한나라당이 호남지역을 대하는 자세는 무엇보다도 진정성이 중요하다. 정치적인 계산과 표를 염두에 둔 전략적, 정치공학적인 차원의 접근으로는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결국은 지역연합하자는 것의 말장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의 민주개혁세력통합론이 호남지역연합이라고 규정했던 남경필 의원이 왜 이 시기에 호남과의 연대를 첫 화두로 내세웠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면서 “일부에서는 남경필 의원이 호남과의 연대를 첫 화두로 내세우는 것이 호남의 중요성을 내세워 한나라당내 호남계 인맥인 김덕룡 의원의 정치재개를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특히 “한 인터넷 매체가 ‘미래모임이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 결과에 의하면 권영세 의원이 2위를 차지하여 현재 상황으로 보면 사실상 남경필 의원과 권영세 의원 중 한명이 단일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식의 허위보도를 했다”며 “특정인 1인에게서 여론조사결과를 전해 듣고 기사를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해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다.

권영세 의원도 “건강한 보수를 지향하면서도 그러한 보수가 수구와 부패와는 단절되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잡아가겠다”며 사실상 남 의원의 ‘선진화세력통합’방침에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태희 의원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정당간 연합이면 정략인데 내가 주장하는 것은 이념과 정책, 시대정신에 따라 뭉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뭉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무조건 한나라당과 호남이 합치자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 정책을 내놓으면 거기에 동의하는 세력은 호남이든 충청이든 그렇게 해서 선진화를 위한 대통합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태희 의원이 문제삼은 여론조사’에 대해 “그 여론조사에 관여한 적 없다. 여론조사 결과는 당시에 어느 후보 한 분이 하셔서 후보 다 있는데서 얘기를 했다. 임태희 의원도 그 자리에 있었고, 결선투표 도입되는 과정에서 어떤 후보가 여론조사를 했고 모두가 다 있는데서 발표를 한 적은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나는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 서로간에 정책이나 다름의 차이를 비판하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삐끄덕’ 소리가 많이 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자중자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자칫 소장·중도파 ‘연대’란 모임의 취지가 퇴색하고 계파별 세싸움 양상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미래모임이 단일후보 선출 뒤 패배한 후보들로부터 승복을 얻어내고 전대 때까지 단결된 `대오’를 유지할 지는 미지수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미래모임 3명의 후보가 이처럼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83명이란 매머드급 모임참가규모와 달리 정작 후보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에 참여하겠다는 인원은 현재 29명(원내 16명, 원외13명)에 그쳐 단일후보선출 시작부터 소리만 요란한 소장파의 ‘미니전당대회’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있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모임은 국회의원 57명과 각 지역 당원협의회장 26명 등 83명의 모임 참가자 중 독자후보선출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들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이들의 직접투표(70%)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30%)를 통해 1차 투표와 2차 결선투표를 거쳐 오는 30일 최종후보를 낙점할 방침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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