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안타깝다” 한나라 “정부책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21 1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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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방북 무산 정치권 엇갈린 반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연기와 관련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은 안타까움과 함께 북측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은 방북 연기를 환영한다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21일 현안 브리핑에서 “방북 연기된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비록 개인 차원의 방북일지라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6자회담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풀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고 논평했다.

우 대변인은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한 과정은 매주 지난하고 어려운 장애물이 많다. 조속한 시일 내에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돼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출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특히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DJ방북의 의미가 퇴색돼 버렸다’며 방북 무산에 따른 정부의 책임을 묻는데 집중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방문 직전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설사 방문이 성사돼도 수모적인 방북이 되는 것이고 그 이후 진행될 대북지원 또한 국민적 입장에서 볼 때 수모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노무현 정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인자격의 방북이라는 몇 차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부차원의 협상과 지원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홍보해왔다”고 설명한 뒤 “따라서 방북 지연이나 무산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고 화살을 정부로 돌렸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돌파할 카드로 쓰일 수 있었던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오히려 그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좌초된 것 같아 유감이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금 무산됐더라도 빠른 시일내에 다시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개인자격이라지만 그 안에 많은 의미와 가능성이 담길 수 있는 이유에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실험모드가 아닌 실전모드로 전환했다는 사실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번 위기를 군사력 증강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미국과 일본이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하고 행동하는 것은 위기를 해소하기 보다 위기를 증폭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DJ 방북 연기에 아쉬움보다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 대변인은 “방북 연기는 시기적으로 보아 적절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미국이나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구실만 주는 미사일 시험발사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6자회담 복귀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은 대화만이 한반도 평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인식하고,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미 양자대화에 응해 미사일 및 북핵 문제를 전향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촉구한 뒤 “정부도 DJ 재방북 성사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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