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영선, 대표 노릇 ‘톡톡’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20 19: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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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원내대표에 “입도선매식 이야기 삼가라” 일침 “입도선매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삼가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사퇴 이후 사실상 한나라당 실세로 주목받던 이재오 원내대표가 김영선 대표로부터 한방 먹었다.

김 대표는 20일 “미래지향적 공천이 아니면 안된다”는 이재오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반적이고 한나라당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견해들은 자유롭게 이야기 돼야 하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입도선매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표의 일갈은 ‘임시’ 의미가 강한 김영선 대표보다는 이 원내대표가 당 운영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일반의 관측을 무색케 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또 “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배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공천과정에 있어서도 시·도당에 공천권을 주는가 하면 공천심사위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권력 분할과 각 영역의 자율성이 개혁의 핵심”이라며 “이것을 지키는 것이 가장 개혁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가능하면 공천심사위원회와 당의 시스템을 통해 일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오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은 깨끗하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미래로 향하는 당의 흐름에 부합하지 않는 공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원내대표의 이같은 입장발표는 강창희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와 강삼재 전 의원의 마산갑 공천신청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이 원내대표의 방향 제시는 공천심사결과가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게 돼 있는 만큼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인물의 공천’은 최고위 의결에서 배제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날 김 대표의 발언은 이런 전망을 사실상 ‘백지화’시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김 대표 비서실장에 박세환 의원을 임명했다.

박 의원은 법조인 출신의 초선의원으로 춘천지검과 인천지검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이회창 전 총재 법률특보와 원내부대표, 법률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대표비서실장직은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른 박근혜 전 대표의 사퇴와 함께 유정복 의원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공석이 됐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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