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특히 19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계은퇴설까지 나돌았던 김덕룡 의원이 다시 활발한 정치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이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서는 5.31선거에서 국민이 우리에게 보여준 그 기대와 희망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시계에는 더 이상 과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전날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은 앞으로도 깨끗하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미래로 향하는 당의 흐름에 부합하지 않는 공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원내대표의 이같은 입장발표는 당내에서 강창희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강삼재 전 의원이 마산갑 공천을 신청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그는 “재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 모든 지원자가 미래지향적인 인물이 아니냐”며 발언의 확대해석은 경계했으나, 그의 속내는 아닌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그는 “아마 공천심사위원들이 그런(미래지향적 공천) 생각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즉 이 원내대표의 방향제시는 공천심사결과가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게 돼 있는 만큼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인물의 공천’은 최고위 의결에서 배제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의 언급은 우선 강창희·강삼재 전 의원과 김덕룡 의원의 정치재개 움직임을 묶어 ‘과거로 회귀할 수 없다’는 비판적 당내 목소리에 힘을 실은 것 같다”며 “자신이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이른바 과거 정치인들의 복귀에 사전 경고를 함으로써 7.11 전당대회에서의 기선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강재섭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선언 이후 강 의원에게 급격하게 힘이 쏠리는 현상을 막아보려는 고육책일 뿐”이라며 “특히 김덕룡 의원은 지금 자신이 은연자중해야할 때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신에게 타격을 입힌 이 원내대표에 대한 견제사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창희 의원 측 이종수 홍보담당은 “과거의 바탕위에 오늘이 있고 오늘 위에 미래가 있는 것”이라며 “과거·현재·미래를 단절로 보는 시각은 단견`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되고 저건 안된다는 식의 평가는 `노무현식 분열의 리더십`으로 이런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한나라당의 당대표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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