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발매된 월간중앙(7월호)이 지난 7~13일 사이 열린우리당 의원 70명(회수율 51.5%, 각료 겸직의원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희망했다. 특히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주장하는 이들 의원의 64.3%는 ‘정당 간 연대’라는 방식이 실현되길 기대했다.
이같은 여론조사를 방영하듯 열린우리당내에서는 ‘고 건 전 국무총리와 우리는 이미 하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실제 지난 2002년 대선자금에 대한 정치자금 위반으로 올 2월 의원직을 상실한 신계륜 전 의원은 이미 우리당과 고 건 전 총리와의 연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신 전 의원의 팬클럽 ‘신계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행사에 고 전 총리가 참석한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
고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자문그룹인 ‘미래와 경제’ 회원들과 함께 인천 남동공단을 방문한 직후 신 전 의원의 행사에 참석해 20여분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고 전 총리측은 “서울시장 시절 인연을 맺은 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던 사이였다”며 “신 전 의원이 팬클럽을 상대로 강의를 요청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인사라도 하기 위해 잠깐 참석했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당내 3선의 중진급 의원이자 운동권 출신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선 맏형격으로, 김근태 의장과도 아주 막역한 사이다. 당내에선 지난 4월 이미 김 의장을 비롯 중진 등 76명의 의원이 참여한 ‘신계륜과 함께 하는 의원모임’이 꾸려져 있는 상태다.
특히 그는 고 전 총리와는 지난 1998년부터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고 전 총리의 서울시장 선거캠프에서 선대위본부장을, 고 전 총리의 서울시장 당선 직후에는 시장직무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었다. 그 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고 전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었다.
신 전 의원의 당내 영향력과 고 전 총리와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충분한 중간 매개 고리로 신 전 의원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신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외부 동력 발생시 당내에서도 급격한 움직임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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