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규택등도 최고위원직 사퇴의사 밝혀
이임식을 하루 앞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 대표실에서 ‘마지막’ 최고중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사학법 재개정을 마무리 못하고 물러나 아쉽다”며 “지금 이 문제를 원내에서 논의하고 있으니 꼭 이달 안으로 재개정을 이루기를 부탁드린다”며 ‘사학법 처리’를 당부했다.
회의 시작 시간에 맞춰 대표실에 들어선 박 대표는 참석자들을 향해 “그동안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이렇게 소임을 마치고 물러나게 됐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모두 참 애도 많이 쓰고 고생이 많았다”면서 참석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사학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7월이면 법이 시행되는데 끝까지 처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물러나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 문제를 원내에서 논의하고 있으니 꼭 이달 안으로 재개정을 이루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박 대표를 포함해 지난 2004년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원희룡 최고위원과 이강두·이규택 최고위원 등 또한 ‘나름의 이유’를 들어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이규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그만 두는 마지막 날”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이번 7.11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공정한 선거를 위해 박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이 위원은 ‘사학법 재개정’ 문제와 관련해 “6월 임시국회 일정을 파기하고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을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재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두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은 “오늘 박 대표가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이규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을 그만두는 상황에서 저 또한 생활체육협의회장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공석 중인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 후보로 추천된 상태.
대권을 염두에 둔 원희룡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전했다.
박 대표가 ‘대선일 1년6개월 전에 당권-대권을 분리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처럼 당내 잠재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그 역시도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
원 최고위원은 “그동안 당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제 본의와 달리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쳤다”면서 “열정이 앞서 서투름이 있었던 것인 만큼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당 지도부의 일원은 아니지만 당을 사랑하고 수권 정당, 대한민국 운영의 중심 세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당 대표직 이임식은 16일 오전 10시30분 염창동 당사 앞 마당에서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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