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깃발 ‘40대 네트워크’ 만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06 18: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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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화 “고건신당·뉴라이트는 정치 발전 대안 아니다” “중원(중도)에 있는 세력들과 미래시대 설계 전문가들의 대폭 참여로 구성된 ‘각계각층의 개방적 40대 네트워크’ 조직을 구상하고 있다.”

한나라당내 대표적인 개혁소장파 고진화(사진) 의원은 6일 시민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권 불안정 현상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는 고 건이나 이회창 같은 인물이 대중에 어필되는 것은 일시적 현상일 뿐 정치 발전의 대안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뉴라이트는 미래지향이기 보다는 기존세력에 대한 안티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다”며 “현실적인 대안체가 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점을 찾는 일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40대를 주축으로 하는 인적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즉 고건신당과 뉴라이트는 대안이 아닌 만큼, 새로운 깃발인 ‘40대 네트워크’ 만들겠다는 뜻이다.

고 의원은 이를 위해 오는 17일 ‘40대 어디로 갈 것이냐’라는 주제로 토론회 개최, 논의의 장을 펴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40대 네트워크’를 신당 창당과 연계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이라며 과도하게 넘겨 집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간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고하고 싶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고 의원은 다만 “기본적으로 목표나 비전에 동의하는 세력화가 목적”이라며 “공유과정이 무시되는 무조건적인 3김식 깃발을 내세우고 따르라는 과거의 정치행태를 탈피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0대는 이미 수평적 네트워크 형태에 익숙해진 합리적 특성을 갖춰 자발성과 전문적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세대라는 것이 고의원의 주장이다.

고 의원은 이와 관련 “40대는 80년대 민주화과정을 거치면서 기존 질서에 순응하기보다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내적인 준비가 돼 있는 세대”라고 평가하며 “그 40대를 주축으로 ‘정치신질서’ 개념을 실현가능하게 하는 구체적 프로그램을 만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40대가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골고루 세력화 돼 있는 점도 긍정적 측면이라는 것.

고 의원은 이들 40대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 경영의 목표를 설정하는 동시에 민주화라고 하는 시대적 요구에서 20년이 경과한 지금 전혀 다른 미래창조적 사고의 구체적 설계를 제시해서 국민들이 ‘희망’이라고 느낄 수 있는 ‘미래리더십’의 틀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고 의원은 “세력 편가르기와 반사이익에 기초한 정치지형을 탈피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비전과 구체적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40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또 5.3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기존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지의 표현”이라며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가 아니고, 밑으로부터 시민참여를 통한 대안을 모색하는 일단의 모습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특히 “기존 질서 체계 내에서 대권후보 군이 나오는 것을 뛰어넘으려는 시민적 요구에 따라 고건 신당이 등장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고건 신당은 다른 측면으로는 희망적 요소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5.31 지방선거에서 40대 서울시장의 탄생으로 기존 질서에 대한 변화 요구가 등장했지만 그 변화는 과거 회귀가 아닌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요구이기 때문이라는 것.

고 의원은 또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박세일 전 의원의 이름이 끊임없이 거론되는 것도 기존 정당 틀이나 정치구도의 틀을 깨고, 시민들이 정치참여 공간을 스스로 여는 과정의 일환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이 대표적인 경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87년 시민항쟁의 성과물은 노무현 대통령 배출로 다 소진됐고 이제 포스트 노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시대정신에 맞는 세력 편재를 바탕으로 이뤄져야하나 고건신당은 반사적 움직임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앞으로 예상되는 한나라의 진로는 ‘보수의 공고화냐 중도개혁에 박차를 가하느냐’는 두가지”라며 “보수와 안정 지향으로 집토끼를 지키든지, 아니면 당의 자기변화와 혁신을 통해 집권 세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당으로 처신하든지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광범위한 중원(중도세력) 쟁탈전에 나서야지 보수 회귀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고 의원은 남북 화해 협력 문제와 관련, “지난 번 DJ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제안했었는데 지금이야말로 정치권의 응답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소장파들은 개인의 당내 입장도 중요하지만 다시 모여 논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나라당 당론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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