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마침 유세를 지켜보던 민주노동당원 석윤수경씨가 이 장면을 10초가량 카메라에 담았고, 다음날 새벽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이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오 후보가 “박근혜 대표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 구호 한 번 외치죠”라고 제안한 다음, “박근혜 대표님 고맙습니다”라고 선창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 사실이 알려진 25일 한나라당을 제외한 각 당은 논평을 통해 일제히 오세훈 후보에게 공세를 퍼부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오 후보의 발언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박 대표 사건으로 덕을 본 사람들은 한나라당”이라며 “조심조심한다면서도 시장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주체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서 부대변인은 또 “‘상식적으로 그게 인간이 할 말이냐’고 했다는 나경원 대변인의 최초 반응이 딱 맞는 것”이라며 “다쳐줘서 고맙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진짜 인간이길 포기한 것이고 압승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 돼서 고맙다는 뜻이라면 아주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주선 서울시장 후보 측의 장전형 대변인도 “당 대표의 쾌유를 빌어야 할 마당에 고맙다고 외친 데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오 후보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측은 “발언의 배경은 오 후보의 선거를 돕다가 그런 일을 당했고 그 와중에도 오 후보 승리를 염려해 격려해 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었는데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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