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환경공무원 박철씨, 청소작업중 137만원 발견··· 지구대에 전달해 주인 찾아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3-08 04: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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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 될 뻔한 현금뭉치, 주인품으로 돌아와
▲ 거리 청소를 하고 있는 환경공무관 박철씨. (사진제공=양천구청)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최근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소속 환경공무원이 청소 도중 현금이 든 비닐봉투를 발견해 주인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환경공무관인 박철씨(46)는 지난 2월26일 오후 1시20분께 신월동 121-17 인근 도로에서 청소를 하다 검정 비닐봉투 뭉치를 발견했다. 무단 쓰레기라고 생각한 박씨는 분리수거를 위해 봉투를 열었고, 그 안에서 137만원의 현금 뭉치를 발견하게 됐다.

이에 박씨는 곧바로 인근 지구대를 찾아 비닐봉투 안에 있던 신분증과 함께 현금을 전달했으며, 주인을 꼭 찾아주길 거듭 부탁했다.

이에 지구대는 분실인을 찾기 위해 신분증을 조회했고, 분실인은 인근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던 A씨라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재료구매 대금을 분실한 후 난감해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A씨는 “잃어버린 돈을 찾아줬다는 얘기를 뉴스에서만 들었는데 막상 제가 그 주인공이 되니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며 “가게에서 맛있는 김밥을 대접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감사인사를 받은 박씨는 “다른 누군가가 발견했어도 아마 똑같이 행동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많이 칭찬을 해줘서 오히려 부끄럽다”고 전했다.

구는 박씨의 선행을 귀감으로 삼고 감사의 의미를 담아 올해 말 모범 환경공무관 표창을 할 계획이다.

한편 박씨를 비롯한 구 환경공무관들은 평소 가로 청소를 하며 수집한 고철·폐지 등을 판매한 대금을 모아 지난해 12월 백미 600kg을 불우이웃돕기 성품으로 기탁하는 등 5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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